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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승부' 힐만 감독 "우승하면 어떤 말이 나올지 모르겠다"

송고시간2018-11-03 15:34

한국시리즈 앞둔 두산과 SK
한국시리즈 앞둔 두산과 SK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두산베어스의 이용찬(왼쪽부터), 정수빈, 김태형 감독, 트레이 힐만 SK와이번스 감독, 김강민, 김광현이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프로야구 2018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11.3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06년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는 '신지라레나이(信じられない)'였다.

트레이 힐만 당시 닛폰햄 파이터스 감독은 일본시리즈를 제패한 뒤 벅찬 마음을 억누르지 못한 채 "믿을 수 없다"는 뜻의 일본말 "신지라레나이"를 외쳤다.

일본시리즈가 끝난 뒤, 힐만 감독의 말은 야구계를 넘어 방송에서도 자주 쓰는 유행어가 됐다. 그리고 힐만 감독은 일본을 떠났다.

힐만 감독은 곧 한국 무대도 떠난다. 그는 포스트시즌에 돌입하기 전 "올해가 끝난 뒤 미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4일부터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7전 4승제)가 힐만 감독의 KBO리그 '마지막 승부'다.

힐만 감독은 아직 '마지막 코멘트'를 준비하지 않았다.

그는 3일 서울시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KBO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일본에서도 마지막 말(신지라레나이)을 준비한 게 아니었다. 마지막 순간이 오면 어떤 말을 하게 될지 나도 모르겠다"고 했다.

트레이 힐만, '이번 경기 잡고 두산 만나러 가자'
트레이 힐만, '이번 경기 잡고 두산 만나러 가자'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넥센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의 경기. SK 트레이 힐만 감독이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 2018.10.30
saba@yna.co.kr

대신 힐만 감독은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약속했다.

힐만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를 수 있다는 건 내게 영광이자 축복"이라며 "필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내 임무"라고 말했다.

SK의 한국시리즈 상대는 두산 베어스다. 두산은 정규시즌 1위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고, SK는 넥센 히어로즈와 치열한 플레이오프(PO)를 치렀다.

SK는 전력 면에서도, 체력적으로도 두산에 밀린다.

힐만 감독은 "두산은 정말 좋은 팀이다. 두산을 향한 깊은 존경심을 표한다"고 상대를 예우했다.

떠나는 팀을 위해 무리한 선수 기용도 피할 생각이다.

힐만 감독은 "앙헬 산체스는 부상 경력이 있고, 최근 길게 던진 적이 없는 투수다. 최상의 상태에서 등판하게 하겠다"며 "발뒤꿈치 통증이 있는 이재원은 경기에 출전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그러나 부상 재발을 막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다. 이재원의 출전 여부도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힐만 감독은 이렇게 상대에게는 거듭 몸을 낮추고, SK 선수단도 조심스럽게 대한다.

하지만 내심 그는 한국 무대에서도 '믿기지 않은 일'을 연출해보고자 한다.

SK 선수들도 힐만 감독에게 작별 선물로 '우승 트로피'를 안기고 싶은 열망을 안고 그라운드에 선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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