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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책임자 처벌하라"…국회→청와대 행진

송고시간2018-11-03 15:13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블랙리스트 진상조사 철저히 해야"

서울 도심 곳곳 집회…"사법 농단 진상규명"·"주한미군 철수" 요구

문화예술인 행진
문화예술인 행진

(서울=연합뉴스) 문화예술단체 131개로 구성된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3일 오후 1시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18.11.3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문화예술인들이 3일 국회 앞에서 청와대 앞까지 행진하며 "적폐청산을 위해 블랙리스트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화예술단체 131개로 구성된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이날 오후 1시께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저히 부족한 조사 기간과 진상조사위원회의 예산을 전액 삭감한 국회의 방해로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로 징계를 받은 사람이 0명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법적으로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으니 이제 그만하고 그냥 묻고 가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촛불혁명을 이룬 주권자들이 명령한 국정과제 1호인 철저한 블랙리스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책 수립에 대한 약속이 이러한 것인가"라며 "정부와 여당, 대통령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불법 공모한 이들에 대한 책임 규명 권고안을 즉각 이행하고, 진상조사를 방해한 책임자도 문책해야 한다"며 "정부는 구체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국회는 블랙리스트 진상규명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블랙리스트는 단순히 정부 지원을 배제한 불공정 사건이 아니다"라며 "문화예술인과 국민을 향한 은밀한 쿠데타였고, 통제사회를 만들려 했던 일상의 파시즘이었다"고 말했다.

현린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 공동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스스로 예술인들에게 절망의 벽이 됐다"며 "정부는 단 한명도 추가 징계하지 않겠다는 이행안을 발표했다"고 목소리를 냈다.

송경동 시인은 "국회가 진상조사위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며 "국회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판단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면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인 행진
문화예술인 행진

(서울=연합뉴스) 문화예술단체 131개로 구성된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는 3일 오후 1시께 행진을 하고 있다. 2018.11.3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의사당 앞에서 출발해 마포대교, 공덕역, 충정로역, 서대문역, 광화문을 지나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했다. 주최 측 추산 500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단체 집회가 열렸다.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사법 적폐청산 4차 대회'를 열고 "사법 농단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과 적폐청산 걸림돌인 자유한국당 해체"를 요구했다.

시민단체 국민주권연대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소공원 앞에서 '11.3 자주독립선언대회'를 열어 "주한미군은 철수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남북관계 발전을 방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촛불 2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꽃피어라 민주주의야'를 개최했다.

p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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