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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150만종 모든 다세포 생물 게놈지도 작성 프로젝트 출범

인간게놈프로젝트 이은 "생물학계의 달 탐사선 발사"
EBP 로고
EBP 로고 [출처: EBP 홈페이지]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지구상의 150만종에 달하는 모든 다세포 생물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10년 안에 마치는 야심 찬 계획이 본격화하고 있다.

2일 로이터통신과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모든 다세포 생물의 게놈지도 완성을 목표로 주요 국가의 게놈 연구진이 참여하는 '지구 바이오게놈 프로젝트'(EBP)는 전날 런던에서 설명회를 갖고 출범을 알렸다.

EBP는 지난 2003년 완료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이어 "생물학계의 차기 달 탐사선 발사(moonshot·획기적 프로젝트)"로 지칭되고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총 30억 달러를 들여 13년의 노력 끝에 완성됐으며 질병 치료와 신약 개발 등의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EBP에는 총 47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다. 재원은 자선기금과 각국 정부의 예산지원 등으로 충당될 예정이며 이미 17개 기관이 약정에 참여한 상태다.

EBP 회장을 맡은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해리스 르윈 교수는 설명회에서 EBP가 "궁극적으로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인간사회를 지속할 수 있는 해법을 도출하는 새로운 생물학적 기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생물종에 대한 유전체) 로드맵이나 청사진을 갖는 것은 생명의 법칙과 진화 과정을 이해해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자원이 될 것이며, 희귀·멸종위기 생물을 보존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공하고 농업과 의료분야 연구의 새로운 자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BP에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참여한 세계 최대의 유전체 분석 기관인 '웰컴 생어 연구소(WSI)'를 비롯해 세계 주요 연구진이 참여한다.

EBP 조직
EBP 조직[출처: EBP 홈페이지]

영국의 보건 자선단체인 '웰컴 트러스트' 산하 연구소인 WSI는 영국내 생물 약 6만여종의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맡을 예정이며 미국 연구진은 척추동물 6만6천여종, 중국은 식물 1만여종의 게놈지도를 작성하게 된다.

글로벌곤충게놈연구(GAGA)도 약 200종의 곤충 게놈 분석에 나선다.

지금까지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끝난 다세포 생물종은 3천500종이 채 안 된다. 이는 전 생물의 0.2%에 불과한 것이다. 그나마 이중 다른 연구원이 자료에 접근해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분석이 끝난 것은 100종도 안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EBP는 연구원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게놈 지도를 수천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르윈 회장은 생물 다양성이 급격히 줄고 멸종하거나 멸종위기에 있는 생물종이 늘어나고 있어 EBP가 시급하다면서 "우리는 이것이 하기가 쉬워서가 아니라 어렵고 중요하기 때문에 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eomn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4/14 16: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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