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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인] '마카오서 가장 성공한 한인' 정종현 씨

26년전 진출해 여행사·한국식당·미용실 운영하며 30억 매출
대학 12개 소재 교육도시…"中 본토 진출 거점도시로 활용하길"
정종현 마카오 한룡여행사 대표
정종현 마카오 한룡여행사 대표[촬영 왕길환]

(창원=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땅덩어리 크기는 32㎢로 제주도의 60분의 1이지만 인구는 62만명으로 거의 비슷한 곳. 연간 관광객 3천만명이 북적거리고 그들이 카지노에서 즐기는 매출액은 미국 라스베이거스보다 7배가 높은 도시.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특별행정자치구 이야기다. 그곳에 26년 전 진출해 가장 성공한 한인으로 꼽히는 이가 있다. 주인공은 현지에서 한룡여행사, 동대문한국식당과 홍대한국식당, 노보코리아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종현(53) 대표.

경남 창원에서 열리는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그는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카오는 중국을 걸어갈 수 있는 도시로, 중국에 진출해 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본토보다는 비교적 비즈니스를 쉽게 할 수 있는 마카오를 진출 거점 도시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정 대표는 지난 23일 홍콩과 마카오, 주하이를 잇는 강주아오대교(港珠澳·55㎞)의 개통에 주목했다. 3개 도시가 한 시간 생활권으로 묶였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 중앙정부가 다리 개통을 시작으로 광둥(廣東)성 내 9개 도시와 홍콩, 마카오를 단일경제권으로 묶는 '빅베이(大灣區) 에이리어' 건설에 박차를 가한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중국 진출 교두보로 마카오가 적격"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이러한 감(感)은 오래된 노하우에서 비롯됐다. 대구 출신인 그는 한양대 관광학과를 졸업한 뒤 국내 여행사에 취업했다가 선배 권유로 1992년 마카오에 들어갔다. 당시는 마카오에 북한 사람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여권 발급 시 가지 말라고 경고할 때였다고 한다.

"선배는 '곧 마카오가 한국에도 개방될 것이다. 우리가 가서 신화를 창조하자'라고 선동했어요. 그때 저는 홀딱 넘어갔죠. 그렇게 마카오에 왔지만 사업하는 데는 만만치 않았죠. 여행업을 하는데 비자 문제가 까다로우면 힘들잖아요."

그는 먼저 한국 여행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를 차렸다. 현재 가이드 25명을 직접 고용하고 연간 2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면서 연간 1천만 홍콩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은 '별 따기' 보다 힘들어진 영주권을 취득했기에 사업하기가 쉬워졌지만, 초창기에는 가이드 비자 발급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정 대표는 드라마 '대장금'과 먹방 프로그램이 마카오에 상륙하면서 여행업이 특수를 맞자 동대문, 홍대라는 이름의 한국식당도 차렸다. 또 현지인과 1천여 명에 달하는 한인을 위한 미용실도 냈다.

강주아오대교 개통과 별도로 한국에서 저가항공이 하루 6편 운항하면서 마카오의 사업 환경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마카오 하면 카지노를 떠올리죠. 마약과 마피아도 동시에 연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카지노 도시는 맞지만, 최근에는 라스베이거스처럼 종합 오락 도시로 탈바꿈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약, 마피아는 전혀 없고요. 특히 마카오에는 12개의 대학이 있고, 국제학교도 아주 많은 교육도시입니다. 이런 점에도 주목한다면 진출 길이 열릴 수 있습니다."

정 대표는 지난 5월 동종업계 등의 회원 7명을 규합해 월드옥타 마카오 지회를 설립했다. 마카오에서 한인회 다음으로 생겼지만 "내실이 있고 탄탄한 단체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hwa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31 06:5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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