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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 산양치유센터 건립 무산…운영비 놓고 문화재청과 이견

송고시간2018-10-29 16:52

경북 울진에서 발견된 산양
경북 울진에서 발견된 산양

(울진=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을 보호하기 위해 경북 울진에 들어설 예정이던 산양치유센터 건립이 무산됐다.

울진군은 최근 문화재청에 운영비 부담을 이유로 산양치유센터 건립을 포기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29일 밝혔다.

대구지방환경청에 따르면 2014년 기준으로 울진을 비롯해 경북 북부 산간지역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산양이 최소 68마리 서식한다.

그러나 서식지나 먹잇감이 줄면서 굶어서 탈진해 죽거나 차에 치여 죽는 경우가 많았다.

녹색연합은 2010년부터 올해 5월까지 울진에서 죽은 채 발견된 산양은 54마리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울진군은 천연기념물을 관리하는 기관인 문화재청과 함께 북면에 산양을 보호하고 치료할 산양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해왔다.

산양치유센터 건립에 필요한 땅은 울진군이 제공하기로 했다. 또 건립비 31억5천만원 가운데 70%를 국비, 30%를 지방비로 분담하기로 했다.

그러나 연간 7억∼8억원 정도 들어가는 운영비를 어떻게 부담할 것인지를 놓고 문화재청과 울진군이 팽팽하게 맞섰다.

문화재청은 규정상 산양치유센터 운영비를 지원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였다.

결국 울진군은 문화재청과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지난해 3억원을 들여 땅을 사놓은 상태에서 최근 건립을 포기하기로 했다.

군은 땅을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해 환경부에 야생동물치료센터나 종복원센터 분원을 건립해 운영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군 관계자는 "새 군수가 취임한 뒤 산양치유센터의 경우 국가사무인 만큼 시설 건립과 운영을 문화재청이 맡아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아 문화재청과 논의한 끝에 건립을 포기하기로 했다"며 "확보한 땅은 앞으로 다른 용도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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