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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경제인] '독일의 한식 전도사' 킴스아시아 김대경 대표

식자재로 175억원 매출…"한식 세계화, 현지인 입맛 고려해야"
독일 킴스아시아의 김대경 대표
독일 킴스아시아의 김대경 대표독일에서 한국 식자재를 비롯해 아시아 제품 공급을 통해 연 매출 1천350만 유로를 올리는 김대경 킴스아시아 대표. [촬영 강성철]

(창원=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한식 세계화를 하려면 마케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음식을 선보여야 합니다. 우리 입에 맞는다고 외국인도 맛있다고 할 거라 생각하면 로컬푸드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독일에서 한국산 식자재를 중심으로 중국, 일본, 동남아의 제품을 유럽 전역에 보급해 1천350만 유로(17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킴스아시아의 김대경(72) 대표는 주변에서 '한식 전도사'로 통한다. 35년 가까이 한국 먹거리를 독일과 유럽에 알리는 데 앞장서기 때문이다.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3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에 참가한 그는 2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평소 짠 음식을 즐겨 먹는 독일 현지인에게는 우리 김치 그대로를, 심심한 것을 좋아하는 일본계 이민자에게는 간을 달리한 김치를 공급한다"며 "음식 맛을 달리하는 게 현지화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1976년 파독 광부로 건너가 정착한 그는 3년 6개월의 광부 생활을 마친 후 모은 돈으로 현지 슈퍼에 입점한 식음료점을 인수해서 장사를 시작했다.

그럭저럭 먹고살 수는 있었지만 사업을 좀 더 키울 방법을 고민하던 김 대표는 자신처럼 독일에 진출한 아시아계인들이 고향 음식을 그리워하는 데 비해 식자재가 별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에 착안했다.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뒤셀도르프에 킴스아시아를 설립한 그는 곧바로 가격이 저렴한 태국산 야채·과일·소스류 수입을 시작으로 한국산 등 동남아 식자재 수입유통업에 뛰어들었다.

때마침 5만 명에 이르는 베트남 난민을 독일 정부가 받아들였는데 난민촌에 식자재 공급을 전담하게 되면서 사업은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자신감이 붙은 그는 한식으로 독일인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목표를 세워 기회가 될 때마다 한국 지자체 특산물의 현지 판촉에 앞장서고 꾸준히 한식 무료 시식이벤트를 진행했다. 현지인과 함께하는 한인회 행사 등도 꾸준히 협찬했다.

때마침 2000년대 중반부터 한류 열풍이 불어온 데다 유학·주재원·관광 등으로 한국을 다녀온 현지인의 입소문도 가세하면서 이제는 한식 식자재가 회사의 간판 상품이 됐다.

킴스아시아는 유럽 전역에 100여개 거래처에 5천여개 식자재를 공급한다. 이곳을 거쳐 가는 한국 라면만 일주일에 8만개에 달한다.

김 대표는 "한식은 수천 년 축적된 발효과학이 배어있어서 웰빙 음식이라는 인식이 널리 퍼졌다"며 "매일 김치를 먹어야 힘이 난다는 현지인 단골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는 독일인과의 비즈니스에서 제일 중요한 원칙으로 "거래량에 상관없이 고객을 똑같이 대하고 욕심내지 않는 것"이라며 "정확한 것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할 수 있는 만큼만 제시하고 이를 지켜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독일인들은 계약서에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적으며 어길 경우 손해를 배상하도록 한다"며 "무리한 계약을 추진하다가는 나중에 그게 발목을 잡으므로 자신이 가진 역량을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수입선 다변화와 현지화를 위해 50여 명의 직원 중 대부분을 아시아계 이민자로 고용했다. 제일 많은 직원이 중국계이고 다음으로 독일 현지인, 베트남·태국·네팔계다.

월드옥타에서 식음료·요식업 종사자들이 모인 제2통상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 대표는 더 많은 이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도록 도울 계획이다.

"독일에서 태어나 현지화한 아들과 딸이 회사 일을 거들면서 판로가 늘고 회사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30년 넘게 쌓아온 비즈니스 노하우를 후배 기업인들에게 전하는 일에 앞장설 생각입니다."

wakaru@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29 17: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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