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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공무원교육원 '도청 신도시' vs '경계지역' 어디로

송고시간2018-10-29 17:11

서로 이해관계 엇갈려…상생협력 방안이 오히려 갈등 유발 우려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 선언. [연합뉴스 자료 사진]

권영진 대구시장(왼쪽)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대구·경북 한뿌리 공동 선언. [연합뉴스 자료 사진]

(대구·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대구시와 경북도가 상생협력과제로 시·도 공무원교육원 통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해관계가 얽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기존 대구 교육원을 안동·예천 도청 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한 만큼 신도시에 통합 교육원을 만들기를 희망하지만 시는 대구와 너무 멀다며 대구와 경북 경계지역을 선호한다.

29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통합공무원교육 설립을 위해 최근 대구경북연구원에 용역을 의뢰했다. 올해 말까지 용역을 거쳐 교육원 통합방안과 후보지 선정을 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와 도는 통합방안과 장소에 다른 견해를 보인다.

도는 시·도 가운데 한 곳이 교육원을 폐지하고 다른 곳에 위탁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 기존 대구에 있는 교육원을 옮기기로 한 신도시에 통합 교육원을 설립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시는 두 자치단체가 인력 파견, 운영비 부담을 하는 새로운 법인 성격의 조합을 만들어 교육원을 운영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통합교육원 장소로는 대구와 경북 경계지역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과 도지사가 염두에 두고 있는 통합과 상생협력을 위한 사업이 오히려 갈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공무원교육원 통합사업을 연말 용역 결과를 기다리지 말고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해 빨리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최근 간부회의에서 기존 교육원 이전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했다.

도가 이미 교육원을 신도시에 옮기기로 했는데 다른 곳에 교육원을 설립하면 안동·예천 주민과 도의회 등의 반발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또 신도시가 아닌 다른 곳에 교육원이 간다면 이전에 교육원 유치를 희망한 다른 시·군이 다시 유치전에 뛰어들어 지역 간 갈등이 빚어질 가능성을 걱정한다.

대구시도 교육원이 상징성이 있는 데다 수혜자인 직원들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대구에서 먼 곳으로 이전하면 반발이 예상된다고 우려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무원교육원 신도시 이전 계획을 번복하려면 신도시 지역에 반대급부를 내놓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며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면 다른 시·군이 유치전에 뛰어들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큰 조직을 통합하면 한쪽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통합하면 실제로 나타나는 효과도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반대 논리나 반발이 있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갈지부터 고민해야 한다"며 "모두 동의하는 상황에서 일을 추진해야 상생할 수 있어 급하게 서두르기보다는 차근차근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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