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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 5경기' 수원 서정원 감독 "일정이 너무해"(종합)

송고시간2018-10-28 18:17

ACL·FA컵·리그 강행군에 '격정 토로'…"과정은 잊힌 채 결과만 부각 아쉬워"

서정원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정원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전주=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휴, 너무들 하네요. 이건 그냥 경기 지라는 소리 아닌가요."

28일 전북 현대와의 K리그1 34라운드 원정 경기가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만난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8월 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했다가 이달 15일 전격 복귀한 이후 이어진 일정을 돌아보면서다.

서 감독이 돌아온 직후 수원은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이어 20일 포항 스틸러스와 K리그 경기를 치렀고, 다시 24일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나섰다. 그리고 나흘 만인 이날 리그 경기를 위해 전주로 원정을 왔다.

여기에 울산 현대와의 FA컵 4강전 원정이 다시 사흘 뒤인 31일로 정해진 건 다소 무리한 것 아니냐는 게 수원 측 입장이다.

FA컵 4강전은 수원의 AFC 챔피언스리그 일정으로 날짜가 정해져 있지 않다가, 수원이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하자마자 31일로 확정됐다.

다음 달 개최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할 수 있는데, 중요한 경기 일정을 너무 촉박하고 촘촘하게 정한 건 아쉽다는 의견이다.

서 감독은 "다른 팀도 물론 고려해야겠지만, 이런 일정은 누구에게나 힘들다. 그냥 '죽으라, 죽으라' 하는 '살인 일정'"이라며 "정신력으로 극복하는 것도 어느 정도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이후 아쉬워하는 수원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24일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이후 아쉬워하는 수원 선수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어 서 감독은 수원이 전북 현대 등 두꺼운 스쿼드의 팀들과 경쟁을 이겨내고 이룬 것들은 간과된 채 결과로만 비판받는 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수원은 전북을 제치고 AFC 챔피언스리그 4강까지 올랐고, FA컵은 4강전을 앞두고 있다. K리그1에서도 4위를 달리고 있다.

서 감독은 "백업 두 자리 정도라도 든든했다면, 스쿼드가 전북이나 울산 정도 됐으면 챔피언스리그에서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래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편적으로 결과에만 초점을 맞춘 채 삼성은 다 이기고 우승해야 한다고만 생각하는지 솔직히 마음이 좀 그렇다"고 덧붙였다.

서 감독은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저에게 돌리면 된다. 그래서 올해까지 하고 나가기로 한 것"이라며 "힘든 상황이지만, 어느 하나 포기는 안 한다. 해보는 데까지는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수원은 전북과 후반 막바지까지 0-0으로 맞섰으나 후반 35분부터 두 골을 연이어 내주고 0-2로 졌다.

서 감독은 "경기 운영을 잘했으나 체력적인 부분에서 밀린 게 패배 요인"이라며 "수비에서 특히 선수 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강행군이 이어지는 것이 걱정스럽지만, 최대한 휴식을 취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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