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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유치원 설계감리자, 붕괴 하루 전에도 '이상없다' 말해"

박경미, 상도유치원 '안전대책회의' 회의록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은 14일 지난달 서울 상도유치원 붕괴사고 직전 시공사의 설계 감리자가 건물에 이상이 없다며 유치원 측이 제기한 안전 우려를 무마시켰다고 밝혔다.

질의하는 박경미 의원
질의하는 박경미 의원(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2018.2.27
srbaek@yna.co.kr

박 의원은 상도유치원 붕괴사고가 나기 하루 전인 지난달 5일 유치원 원장실에서 열린 '건물 안전대책 회의'의 회의록을 공개했다. 당시 회의에는 유치원 원장과 교육지원청 관계자, 설계 감리자, 안전진단업체 직원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회의록을 보면 유치원 측은 "땅을 끊임없이 파고 있어서 아래에서 보았을 때 유치원 건물이 매달려있는 것처럼 보인다"며 우려를 표했다.

또 유치원이 의뢰한 안전진단업체 책임자도 "6월과 7월엔 거의 변이가 없었는데 8월 22일 됐을 때 전면적 옹벽이 30∼40㎜정도 밀린 것 같다. 9월 4일엔 옹벽 자체가 앞으로 밀렸다"면서 "현재 내부에서도 균열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시공사의 설계 감리자는 "이 현장은 안전한 현장이다. 옹벽의 높이가 20m 가까이 되는데 변이가 온 것은 작다"며 "만약에 건물이 아주 위험했다면 바닥에 금이 갔어야 한다. 앞으로 변이는 진행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심지어 유치원 측이 휴원 필요성을 묻자 이 설계 감리자는 "이상 없습니다. 불안하시겠지만 이상 없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상도유치원 붕괴사고는 충분히 미리 막을 수 있었던 인재였다"라며 "유치원과 학교 인근에서 진행되는 공사의 는 건축주의 '셀프감리'가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 '공영감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vivid@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14 17: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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