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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중국, 중산층 소비확대 기대하지만 현실은 '냉혹'

중국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상하이의 한 슈퍼마켓 [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수출에 작지 않은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내수 확대를 위해 중산층의 소비 확대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정작 많은 중산층은 소비를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SCMP는 "중국 정부가 중산층이 중국 경제를 구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생활비 증가, 가계 부채 증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미래 수입에 대한 불안감 등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1인당 연평균 국민소득은 1만달러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소득 증가분의 상당 부분이 국가로 귀속되는 가운데 주거, 교육, 의료, 자녀 교육비의 증가가 중산층의 소비 확대를 가로막는 주된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수도 베이징에 거주하는 20대 IT업체 직원 웨이씨는 세후 소득이 1만5천위안(약 245만원)으로 중국의 전형적 중산층에 속한다.

그는 2년 전 산 주택의 대출 원리금으로 매월 8천위안을 내고 양가 부모에게 매달 2천위안의 용돈까지 보내드린다. 그러고서 남은 5천위안으로 빠듯하게 살아간다.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이 적다 보니 5년 전 산 노트북을 계속 쓰고 있고 옷은 해질 때까지 입는다.

맞벌이인 그의 아내는 매월 2만원가량 벌지만 장차 아이를 낳아 키울 생각에 번 돈을 거의 저금하고 있다.

영화 회사에서 일하는 20대 싱글 여성 덩씨는 주택 임차료에 시달리는 청년 직장인들의 빠듯한 처지를 잘 보여준다.

세후 월급이 5천400위안인 그녀는 월급의 절반을 매월 임차료로 내고서 남는 돈으로 식재료비와 교통비를 충당하기 바쁘다.

덩씨는 "집세를 내지 않으면 아마도 내가 부자가 될지도 모른다"며 "나는 내 삶을 업그레이드할 기회조차 얻어본 적이 없어 소위 말하는 소비 다운그레이드가 나에게는 해당하지도 않는다"고 토로했다.

중국의 최근 통계 역시 전반적인 소비 둔화 또는 위축 조짐을 보여준다.

올해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중국인들의 소비는 작년보다 9.5% 증가했는데 이는 국경절 황금 연휴가 도입되고 나서 18년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역시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석달 연속 작년 동기보다 감소하고 있어 자동차 업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아울러 전통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던 중국인들의 저축률이 지난 8월 사장 최저 수준인 8.3%까지 떨어진 것 역시 중국 소비자들의 지출 여력이 작아졌음을 보여주는 경고로 해석된다.

이 밖에도 부동산과 주식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충격도 중산층의 소비심리에 큰 타격을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들어 급등 추세를 이어가던 중국 부동산의 거품이 꺼지는 징후가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올해 들어 중국 주식은 30%가량 폭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이런 가운데 출구가 보이지 않는 미중 무역전쟁 역시 소비 심리에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SCMP는 "격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소비자들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14 15:5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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