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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사료 발굴의 전설 '방선주 저작집' 출간

美서 발굴한 사료 해제·논문·기고문 편집해 3권 발간
방선주 저작집. [선인 제공]
방선주 저작집. [선인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약 40년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많은 한국 근현대사 자료를 발굴해 국내에 알린 방선주(85) 박사가 그간 발표한 글을 모은 저작집이 출간됐다.

도서출판 선인이 펴낸 이번 저작집은 한국 근현대사 연구 개척자이자 사료 발굴의 국보적 존재로 평가되는 방 박사가 쓴 사료 해제, 논문, 기고문을 편집한 책이다.

국사편찬위원회 김광운·박진희 편사연구관과 이현진 편사연구사, 정병준 이화여대 교수, 정용욱 서울대 교수, 홍석률 성신여대 교수가 저작집 간행위원회 실무진을 꾸려 방 박사가 남긴 중요한 연구 성과를 추려 실었다.

1권은 재미 한인 독립운동, 2권은 미국 국립문서보관소의 한국 현대사 자료, 3권은 한국 현대사 쟁점 연구가 주제다.

간행위원회는 지난 12일 이화여대 인문관에서 기념식을 열어 저작집을 방 박사 부부에게 전달했다.

평북 선천에서 1933년 출생한 방 박사는 어린 시절 부친 방지일(1911∼2014) 목사를 따라 중국 산둥성 칭다오(靑島)로 건너가 성장했다.

중국이 공산화한 뒤에도 목회 활동을 한 부친과 함께 칭다오에서 지내다 1957년 홍콩을 거쳐 한국에 들어와 본격적인 역사 공부를 시작했다.

중국 고대사와 한중관계사에 관심이 컸던 그는 숭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고려대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대학 강사 생활을 하던 중 미국으로 향했다.

이후 미국 워싱턴주립대와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중국 고대사를 연구해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으나, 박사 과정에서 교수와 사이가 틀어져 학교에 자리를 잡지 못했고 1979년부터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서 사료를 찾았다.

태평양전쟁 시기 미국 전략첩보국(OSS)의 한반도 침투작전인 냅코(Napko) 프로젝트 문서, 1950년 7월 충북 영동에서 일어난 노근리 사건과 관련된 미군 제1기병사단 기록, 미군이 북한에서 노획한 문서, 백범 김구 암살범 안두희가 미군 방첩대 정보원임을 증명한 문건이 모두 그의 손을 통해 세상에 드러났다.

방 박사는 재미 한인 독립운동, 재미 한인 이민사, 한국전쟁, 일본군 위안부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문서 1만500만여장을 발굴해 국사편찬위원회·군사편찬연구소·한림대 등에 보냈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집 300여 권이 발간됐다.

그야말로 초인적이요, 독보적인 사료 발굴자였다.

간행위원회는 "한국 현대사 관련 미국 자료는 대부분 그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거나 입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1990년 이래 사실과 자료에 근거한 현대사 연구는 방선주 선생님의 노고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제 자료 발굴과 연구라는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학문적 성취와 탁월함은 현재 진행형"이라며 "저작집이 한국 현대사 연구의 길잡이로서 유효하게 기능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1권 692쪽, 2권 344쪽, 3권 336쪽. 세트 9만6천원.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방선주 저작집 간행 기념식에서 책을 손에 든 방선주(오른쪽) 박사와 부인 정금영 여사.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12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방선주 저작집 간행 기념식에서 책을 손에 든 방선주(오른쪽) 박사와 부인 정금영 여사.

psh5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14 06: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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