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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41배 면적의 여단급 과학화 훈련장…5천여 명 동시훈련

미국·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3번째…"독자적으로 체계개발"
'가상의 적군' 전문대항군과 전투…지금까지 승리한 부대 없어
"패배 통해 더 많은 교훈…과학화훈련 경험시 전사확률 50%↓"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한 육군의 한 부대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한 육군의 한 부대[육군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강원도 인제군 남면 산악지형에 여의도 면적 41.6배(120㎢)에 달하는 육군 과학화 전투훈련장이 있다.

육군은 지난 7월 여단(연대)급 부대가 동시에 훈련할 수 있는 과학화 훈련체계를 이곳에 구축했다. 훈련 부대의 규모가 기존 대대급에서 여단급으로 확대됨에 따라 아군과 대항군 5천여명이 1천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대규모 실전적 훈련을 할 수 있게 됐다.

과학화훈련단 단장인 한경록 준장(육사 42기)은 14일 "여단급 과학화 전투훈련장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과 이스라엘밖에 없었는데 우리나라가 세계 3번째 국가가 됐다"며 "특히, 우리가 독자적으로 체계개발을 했다는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광활한 과학화 전투훈련장 내에는 160㎞의 전술도로와 함께 기지국, 지역통신소, 광케이블(112㎞) 등의 통신시설이 설치됐다.

여단급 훈련 참가부대가 '가상의 적군'인 과학화훈련단 소속의 전문대항군과 벌이는 전투상황은 실시간으로 훈련통제본부에 전송돼 사후평가에 활용된다.

모든 훈련상황의 설정은 자동으로 이뤄지고 훈련결과도 실시간으로 집계된다.

한 준장은 "세계 최초로 곡사화기 자동 모의와 수류탄 모의가 가능하고, 각종 장비의 위치 정보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다"며 "공군 체계와 연동해 통합화력도 운용할 수 있고, 육군항공과 방공무기 교전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화 전투훈련은 예산절감 효과도 있다.

한 준장은 "여단급 규모의 부대가 실탄을 사용해서 훈련하면 훈련비용은 68억원이 소요된다"며 "하지만 과학화 전투훈련은 실탄 대신 공포탄을 사용하기 때문에 훈련비용이 10분의 1 이하인 6억1천만원으로 줄어든다"고 강조했다.

2002년 4월 창설된 육군 과학화훈련단은 중대급, 대대급, 여단급으로 과학화 전투훈련장에서 훈련할 수 있는 보병부대의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금까지 78개 중대, 124개 대대, 3개 연대가 이곳에서 훈련했다.

한 준장은 "실제 전장과 가장 유사한 환경에서 많은 병력이 전투경험을 해보는 것이 중요한데 대대급 체계일 때는 과학화 훈련을 마친 부대가 다시 입소할 때까지 8년이 소요됐지만, 여단급으로 확대되면서 과학화 훈련장 입소주기가 2.5년으로 크게 단축됐다"고 밝혔다.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한 한 장병
과학화전투훈련에 참가한 한 장병[육군 제공]

훈련에 참가한 모든 장병은 교전(마일즈) 장비를 착용하고 전투에 임한다. 훈련통제본부에선 마일즈 장비에 부착된 송수신 장치로 특정 장병의 위치와 함께 교전 시 전사 및 부상 여부까지 파악할 수 있다.

지난 11일 과학화 전투훈련장을 방문한 15명의 국방부 출입기자단은 전문대항군 10명과 분대급 모의전투 훈련을 했다.

모의전투훈련은 서바이벌 게임과 마찬가지로 교전 시간 내 더 많은 병력이 생존하는 쪽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전 시간 30분 동안 기자단 15명은 모두 전사했지만, 대항군은 6명만 전사해 대항군이 승리했다. 과학화훈련단 소속의 전문대항군은 거의 매달 훈련 참가부대와 교전 훈련을 해서 전투능력이 뛰어나다.

지금까지 과학화 전투훈련에 참가한 부대 중에 전문대항군에 승리한 부대는 없었다고 과학화훈련단의 한 관계자는 귀띔했다. 전투에서 패배한 지휘관들은 사후평가 때 자신의 잘못된 판단으로 많은 병력이 전사했다며 눈물을 흘린다고 한다.

한 준장은 "승리보다 패배를 통해 더 많은 교훈을 얻게 된다"며 "미국에선 과학화 전투훈련장에서 전투경험을 한 장병이 실전에 투입되면 전사할 확률이 50% 이하로 줄어든다는 증언도 있었다"고 말했다.

과학화전투훈련에 투입된 전차
과학화전투훈련에 투입된 전차[육군 제공]

hoj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14 12: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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