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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검-경, 고래고기 여론전으로 '환부 사건 2라운드' 예고

송고시간2018-10-11 15:49

검찰 고래유통 세미나 개최일에 경찰, 압수 고래고기 공개 환부 '신경전'

압수한 고래고기 돌려주는 경찰
압수한 고래고기 돌려주는 경찰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이 11일 울산 방어진수협 냉동창고에서 지난해 11월 압수한 고래고기 일부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주기 위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된 고래고기 447점 중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DNA 감정 결과 합법적인 것으로 판명 난 39점(1t)을 이날 유통업자에게 돌려줬다. 2018.10.11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일명 '고래고기 환부사건'으로 검찰과 신경전을 벌여온 울산경찰이 압수한 고래고기 일부를 하필 검찰 주최 고래고기 관련 세미나가 열리는 날 유통업자에게 되돌려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래고기 환부사건은 경찰이 2016년 4월 범죄 증거물로 압수한 고래고기를 검찰이 일방적으로 유통업자에게 돌려주도록(환부) 한 결정의 위법성을 따지는 것으로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이다.

울산지방경찰청은 11일 오전 울산 방어진수협 냉동창고에서 지난해 11월 압수한 고래고기 447점 중 39점(1t)을 유통업자에게 되돌려줬다.

냉동창고에 보관된 고래고기는 환부사건이 있던 2016년 당시 유통업자들이 실형, 집행유예 등을 받고도 계속 불법 유통을 했다가 또 압수된 것이다.

이날 돌려준 고래고기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DNA 감정 결과, 정상 유통으로 판명된 것이다.

고래연구소에는 합법 고래고기 DNA가 보관돼 있기 때문에 이와 일치하면 정상 유통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경찰관 10명가량은 DNA 감정 결과서와 고래고기 상자에 적힌 번호를 직접 하나씩 비교하면서 1시간가량 합법 고래고기를 분리해 유통업자에게 넘겨줬다.

압수한 고래고기 돌려주는 경찰
압수한 고래고기 돌려주는 경찰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지방경찰청 경찰관들이 11일 울산 방어진수협 냉동창고에서 지난해 11월 압수한 고래고기 일부를 유통업자에게 돌려주기 위한 선별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된 고래고기 447점 중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 DNA 감정 결과 합법적인 것으로 판명 난 39점(1t)을 이날 유통업자에게 돌려줬다. 2018.10.11

경찰은 이날 환부에 앞서 출입기자단에게 환부 절차와 과정 공개를 예고해 사실상 취재를 유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이 그동안 대립 관계에 있던 검찰과 여론전에 다시 불을 지피는 것이라는 분석이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경찰은 그동안 검찰이 2016년 환부 당시 검찰 수사관이나 경찰 입회도 없이 유통업자들이 임의로 고래고기를 찾아가도록 했다고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또 이날 DNA 일치 판정이 난 고래고기만 돌려주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DNA 불일치 판정이 난 고래고기라고 하더라도 불법 고래고기로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해온 검찰에 맞서는 형국이 됐다.

게다가 울산지검이 주최하는 '제2회 고래유통구조 개선을 위한 민관 합동 세미나'가 이날 오후 개최돼 이런 분석에 더 힘이 실리는 모양새다.

울산지검은 지난달 열린 1회 세미나에서 DNA 식별을 통해 합·불법 고래고기 판정 여부에 허점이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여론전 의혹에 대해 울산경찰 관계자는 "검찰 지휘가 지난 8일 내려왔으나 9일은 공휴일이어서 집행을 못 해 11일 환부한 것뿐이다"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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