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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실종 언론인 유인·구금 지시"

WP, 미 도청자료 인용 보도…카슈끄지, 사우디 정부 불신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의 실종 사건이 국제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키는 가운데 실세인 사우디 왕세자가 실종 언론인에 대한 유인작전을 지시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8일 워싱턴의 사우디 대사관 주변에서 손에 피를 묻힌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옷차림으로 시위하는 사람들[AFP=연합뉴스]
지난 8일 워싱턴의 사우디 대사관 주변에서 손에 피를 묻힌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옷차림으로 시위하는 사람들[AFP=연합뉴스]

WP는 사우디 관리들의 대화를 미 정보당국이 가로챈 내용이라며,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미국 버지니아에 살던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60)를 사우디로 유인해 구금할 것을 명령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이같은 정보는 결국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카슈끄지의 실종과 관련, 사우디 정부의 연루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실종에 대해 터키 관리들은 사우디 안보팀이 잠복해 기다리다가 카슈끄지를 살해했다고 전하고 있다.

카슈끄지는 사우디 정부에 대한 비판자로 잘 알려졌으며 특히 빈살만 왕세자에 대해 날을 세웠다. 지난해 9월 미국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는 WP 칼럼니스트로 활동해왔다.

카슈끄지 친구들에 따르면 빈살만 왕세자와 가까운 사이인 사우디 고위관리들은 지난 4개월간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불러들이려 애를 썼다. 입국을 전제로 신변보호는 물론 정부 쪽의 고위직도 제시했다.

그러나 카슈끄지는 이런 제의에 회의적이었으며, 특히 한 친구에게는 자신을 해하지 않겠다는 사우디 정부 측의 약속을 결코 믿을 수 없다는 말을 건네기도 했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카슈끄지를 만났다는 아랍계 미국인 정치 활동가 칼레드 사푸리는 "그는 '농담해? 난 그들을 조금도 믿지 않아"라고 말했다. 당시는 카슈끄지가 왕실 고문인 사우드 알카흐타니로부터 전화를 받은 직후였다.

이번 정보로 볼 때 영사관에서 사건이 발생한 것은 카슈끄지를 사로잡는 게 자칫 잘못될 수 있는 것을 막기 위한 대안으로 관측된다고 WP는 전했다.

또한 이번 정보는 트럼프 행정부가 위험에 처한 카슈끄지에 대해 미리 경고를 해야 했는지에 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빈살만 왕세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보좌관과 사적인 개인 통화 채널을 갖고 있을 정도로 막역한 사이라고 WP는 보도했다.

cool21@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11 11: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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