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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 이정은 "함안댁 사투리 선생님 두고 공부"

송고시간2018-10-08 12:57

'아는 와이프'서도 열연…"긍정적인 영향 주는 배우 되고 싶어"

'미스터 션샤인'에서 열연 펼친 이정은
'미스터 션샤인'에서 열연 펼친 이정은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8 
    jin9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함블리'라는 별명요? 마음에 들어요. 귀여운 느낌이 있잖아요. 아예 이름을 이걸로 바꿀까 싶어요. (웃음)"

최근 종영한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에서 배우 이정은(48)이 연기한 함안댁은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단호함과 귀여움을 오가고 애기씨 고애신을 엄마처럼 돌봐주는 그야말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었다.

이정은은 같은 시기에 방송된 tvN 수목극 '아는 와이프'에서는 여주인공 서우진 엄마로 열연했다. 그를 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만났다.

"함안댁은 긍정적이지만 어느 정도 걱정이 많고, 또 그 걱정을 표현하지 않는 사람이잖아요. 작가님이 함안댁이 입체적으로 보일 수 있게 총알을 빼내고 치료한다거나 하는 '경력자' 같은 모습도 배치해서 가벼우면서도 진중한 모습으로 보일 수 있게 해주셨죠. 처음엔 고민 많이 했어요."

서울 토박이인 이정은은 사투리 연기를 위해 선생님까지 두고 공부했다고 한다.

화제가 된 함안댁의 귀여움 비결에 대해서는 "체격이 아닐까"라며 "제 몸 전체에 흐르는 부드러운 선을 시청자들이 좋아하고 친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정은, 연기파 배우
이정은, 연기파 배우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8 
    jin90@yna.co.kr

이정은은 함안댁이 숨을 거두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 그 신은 사흘 정도 촬영했어요. 김태리 씨랑 저랑 엄청 울었죠. 함안댁 역할을 위해 '다시 태어나도 우리'라는 다큐멘터리도 봤어요. 아이가 잘 자라도록 부모를, 스승을 대신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했죠. (고애신의) 부모가 일찍 돌아가셨지만, 그만큼의 생을 얻었으니까 더 잘 살았다는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극 중 행랑아범(신정근 분)과의 로맨스도 마지막 장면에서는 심금을 울렸다.

"신정근 선배는 정직하고 담백한 연기를 하세요. 그 눈만 봐도 애정이 느껴졌는데 무심한 척 하는 게 힘들었죠. '촬영하는 동안에 네가 옆에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할 때 눈물이 났어요. 같이 촬영한 묘한 동질감이 끝나는 장면까지 이어지니까 애틋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로맨스 연기) 행운이죠. 제가 그런 거 언제 해보겠어요. (웃음)"

'아는 와이프'에서는 실제 나이보다 연령대가 더 높은 역할을 연기했다.

"제가 결혼을 아직 안 했는데, 작품 할 때마다 만나는 사람들이 정말 가족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아이를 키워본 적 없으니까 사실 부족하죠. 그래서 그 작품에서 그 배우와 계속 생활하는 걸 생각해요. 예전엔 70~80대 역할도 한 걸요. 자식이 점점 많아지네요. (웃음)"

동료 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이어갔다.

"김태리는 단단한 배우예요. 쉽게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죠. 그러다가 어린애 같은 모습이 쑥 나오기도 하고 만날수록 양파를 까는 느낌이에요. 한지민 씨는 저보다 어른 같기도 하고 현장에서 리드하는 역할이 탁월하죠. 성격도 정말 밝고요. 그러고 보니 저는 미인하고만 만났네요. (웃음) 이병헌 씨는 실제로는 저와 한 살 차인데 그분은 몇 년째 같은 얼굴이에요.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죠. 우리 사위('아는 와이프' 차주혁 역을 맡은 지성)는 참 바르죠. 전 무한 애정입니다."

이정은은 '미스터 션샤인'이 '새드 엔딩'으로 끝난 데 대해서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런 비극이 우리한테 새로운 것을 상기하는 것 같다"며 "저는 운동권 세대라 그때 생각도 많이 났다. 시대가 어려우면 젊은이들이 기량을 맘껏 발휘하지 못한다. 그런 시대를 상기하기 위해서는 비극적인 엔딩이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정은, 화사한 미소
이정은, 화사한 미소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8 
    jin90@yna.co.kr

이정은은 1991년 연극 '한여름 밤의 꿈'으로 데뷔해 30년 가까이 무대, 스크린, 안방극장을 오가며 내공을 쌓았다. 연이은 두 작품으로 최근 광고도 찍었다.

"CF는 이번에 두 개째 찍어요. 놀라운 경험이에요. 제가 언제 광고를 찍겠어요. 게다가 화장품이에요. (웃음) 차기작으로는 드라마 '눈이 부시게'를 할 예정이에요. 지금이 전성기라고들 하시는데, 저는 작품에 잘 집중하고 있을 때가 전성기인 것 같아요. 시청자들이 많이 알아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가 어떤 일에 올인하고 있는 것 자체가 희열이 느껴져요."

그는 '긍정적인 힘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한다.

"저에게 초능력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열심히 하면 그 긍정적인 힘이 주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 않을까요? 저 노인 문제에 관심 많은데, 그 부분에도 도움을 주고 싶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정은, 팔색조 매력
이정은, 팔색조 매력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한 배우 이정은이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0.8 
    jin90@yna.co.kr

dy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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