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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본대지진 피해 일본 미야기현에 올레길 개장

송고시간2018-10-08 10:53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동일본대지진 피해를 본 일본 미야기현에 올레길이 만들어졌다.

'치유의 올레길' 일본 미야기올레 개장
'치유의 올레길' 일본 미야기올레 개장

(제주=연합뉴스) 지난 7일 개장한 일본 미야기올레 첫번째 코스 게센누마-가라쿠와 코스의 오레이시와 한조 지역을 한국과 일본 각 지역에서 온 올레꾼들이 걷고 있다 2018.10.8 [제주올레 제공]
atoz@yna.co.kr

제주올레는 미야기현과 함께 만든 미야기올레 2개 코스를 지난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개장했다고 밝혔다.

7일 오전 가라쿠와반도 비지터센터에서 열린 개장식에는 한국에서 온 올레꾼 150여명과 일본 각 지역, 아시아트레일즈에서 참가한 올레꾼 등 500여명이 모여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개장을 축하했다.

미야기현은 도쿄에서 약 300여㎞ 거리에 있는 동북 지방의 관문인 센다이시가 속한 현이다. 미야기올레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줄어든 외국인 여행객과 상처받은 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해 올레길을 내고 싶다는 미야기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미야기현은 지친 몸과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제주올레가 지닌 치유의 힘,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등에 주목했다.

미야기현과 제주올레는 2016년 4월 제주에서 첫 논의를 시작한 이후 여러 차례 만나 미야기올레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제주올레와 미야기현, 게센누마시, 히가시마쓰시마시, 오사키시가 미야기올레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코스 개발과 답사를 시작해 2개 코스를 우선 개장했다.

미야기올레는 태평양을 바라보며 걷는 웅장한 해안길과 푸른 숲길, 지역 주민과 만나 교류할 수 있는 마을길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제주올레나 규슈올레와 닮았으면서도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게센누마-가라쿠와 코스에서는 거대한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변화무쌍한 리아스식 해안의 압도적인 절경과 산리쿠 지오파크를 지나며, 사철마다 피는 야생화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오쿠마쓰시마 코스는 일본이 자랑하는 3대 절경지, 마쓰시마의 속살을 즐길 수 있는 코스다. 거대한 호수로 착각할 만큼 잔잔한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이 한 폭의 동양화 같은 풍광을 이뤄내는 코스다.

'치유의 올레길' 일본 미야기올레 개장
'치유의 올레길' 일본 미야기올레 개장

(제주=연합뉴스) 지난 7일 일본 미야기올레 첫번째 코스인 게센누마-가라쿠와 코스 개장식에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무라이 요시히로 미야기현 지사 등 참석자들이 개장을 기념하는 리본 풀기를 하고 있다. 2018.10.8 [제주올레 제공]
atoz@yna.co.kr

미야기올레는 규슈올레, 몽골올레에 이어 제주올레 세 번째 해외 '자매의 길'이다. 자매의 길은 제주올레가 코스 개발과 자문, 길 표지 디자인을 제공하고 운영방침과 철학까지 공유해 올레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한다.

첫 자매의 길인 규슈올레는 2012년 2월 첫 개장 이후 21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33만명이 걸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몽골올레는 2개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모색하는 모든 올레길이 그렇지만, 동일본 대지진을 겪고, 극복해가고 있는 미야기올레야말로 치유와 상생의 정신에 잘 부합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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