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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중인 호텔에 묵다니'…양키스, 보스턴서 '눈총'

송고시간2018-10-05 11:29

파업 농성 중인 노동자 뚫고 호텔 들어가는 모습 카메라에 포착

ALDS 진출한 뉴욕 양키스
ALDS 진출한 뉴욕 양키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역사적인 포스트시즌 맞대결을 앞두고 적진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노동자가 파업 중인 호텔에 묵었기 때문이다.

특히 양키스 선수들이 시위 중인 노동자들 사이를 뚫고 호텔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비난이 거세졌다.

5일(한국시간) 보스턴 지역 매체 '보스턴'에 따르면, 양키스 선수들은 현지시간으로 4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리츠칼튼 호텔에 도착했다.

호텔 입구에서는 노동자들이 피켓을 들고 "체크인을 하지 말아주세요!"라고 외치고 있었다.

이들은 호텔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다른 호텔에 묵어달라고 투숙객들에게 호소하는 중이었다.

보스턴에 있는 메리어트 계열 호텔 7곳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 호텔의 청소부, 요리사, 종업원 등 직원들은 더 안정적인 근무 일정과 최저임금을 보장해달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러던 중 양키스 선수들이 무심하게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은 파업 중인 노동자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트위터 등에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브렛 가드너, 델린 베탄시스 등 양키스 선수들이 가방을 끌면서 시위대 사이를 뚫고 지나갔다.

양키스는 6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와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 3승제)를 벌인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라이벌인 양키스와 보스턴의 포스트시즌 격돌은 2004년 챔피언십시리즈 이후 14년 만이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노동자들을 대변하는 '유나이트 히어 로컬 26'의 브라이언 랭 회장은 "뉴욕 양키스가 보스턴 레드삭스와 중요한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을 이해한다. 그러나 그들은 삶의 개선을 위해 희생하고 있는 노동계층을 고려해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랭 회장은 "이는 모든 보스턴인에 대한 모욕"이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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