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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총리 "북미 협정에 따른 낙농업 개방 피해 전액 보상"

송고시간2018-10-05 11:21

업계 대표 면담…달래기 나서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4일(현지시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대체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에 따라 미국에 개방될 자국 낙농업의 손실 피해에 대해 정부가 전액 보상할 방침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낙농업계 대표를 직접 면담하고 정부의 이같은 방침을 확인했다고 캐나다 통신이 전했다.

캐나다는 USMCA를 타결하면서 미국의 요구를 수용, 자국 낙농업 시장의 3.59%를 개방키로 해 업계의 큰 우려와 반발을 샀다.

이날 그의 현장 방문은 업계와 농민들의 반발을 달래기 위한 적극 행보로, 농가 피해를 전액 국고로 보상하겠다는 정부 정책 방침을 재확인하는 제스처라고 통신은 설명했다. 캐나다 낙농업은 퀘벡 주와 온타리오 주에 집중돼 있다.

앞서 캐나다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을 통해 멕시코, 일본, 호주 등 10개 관련 국가에 자국 낙농 시장의 3.25%를 개방한 상태다.

이번에 미국에 대한 추가 시장 개방으로 캐나다 업계가 입을 피해는 연간 수 백만 캐나다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는 앞으로 수 개월 간 농민들에 어떤 보상이 필요할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함께 작업할 것"이라며 "그들이 그저 괜찮은 정도가 아니라 캐나다 낙농업의 미래에 대해 확신을 계속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의 최대 교역 상대국이자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확보하는 대가로 낙농업의 희생을 감수했다고 인정하고 "그들의 우려를 듣고 있었고 그 우려가 옳다"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낙농협회의 피에르 랑프롱 대표는 "업계 대표를 직접 만나는 트뤼도 총리의 상징적 제스처는 인정한다"면서도 "새 협정의 양보로 인한 충격을 해소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이 아직 없고 낙농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도 보이지 않아 우려가 가시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또 USMCA 협상의 퀘벡 측 창구로 참여했던 레이몽 바샹 대표는 "정부가 유럽과 TPP에 이어 유제품 시장 지분을 미국에 팔았다"며 "이는 전체 시장의 8~10%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산 농가의 불만은 정당하다"며 "단순히 보상이 아니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AP=연합뉴스]

jaey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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