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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5·18민주화운동 초기부터 계엄군작전 주도적 논의"

송고시간2018-10-05 11:17

경향신문 입수 '제5공화국 전사'에 수뇌부 회의 지속 참석 기록

전두환 전역식 장면
전두환 전역식 장면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민주화운동 초기부터 군 수뇌부 회의에 지속적으로 참석, 계엄군 작전을 주도적으로 논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계엄군이 시위대를 향해 발포하며 무참히 진압했던 작전에 전 전 대통령이 깊숙하게 관여했음을 시사한다.

2007년 국방부 과거사위원회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군의 '자위권 발동'을 주장했던 사실을 파악했지만, 그가 발포를 최종 명령했는지는 규명하지 못했고 지금까지 발포명령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5일 경향신문이 입수해 보도한 '제5공화국 전사'(이하 5공 전사)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5·18 초기부터 군 수뇌부 회의에 참석했고, 그가 사령관으로 있던 보안사가 당시 전남도청을 무력진압하는 작전을 사전 보고받았다.

전 전 대통령은 2개 공수여단의 광주 투입이 결정된 5월 19일부터 군 수뇌부 회의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 5공 전사는 "(5월)19일부터 전례 없이 매 격일마다 국방장관을 비롯한 합참의장, 연합사 부사령관, 육·해·공군참모총장, 보안사령관, 수경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국방부 회의실에 모여 2군사령부와 광주의 전투교육사령부로부터 올라오는 매일의 상황보고에 따라 사태에 대한 논의·결정하였다"고 기록했다.

전 전 대통령은 5월 21일 국방부 장관실에서 계엄군의 자위권 발동을 결정하는 회의에도 '합수본부장 겸 보안사령관' 자격으로 참석했다.

5공 전사는 "2군사는 육본으로 올라와 참모총장을 뵙고 현장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하고 자위권 발동을 건의하였다. 건의를 들은 참모총장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하면서 장관에게 직접 보고하자고 하여 국방장관실로 갔다. 장관실에는 장관을 비롯하여 합참의장, 합수본부장겸 보안사령관 전두환 장군, 수경사령관, 육사교장, 특전사령관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적혔다.

또 "계엄군의 자위권 행사 문제는 그 회의에서 자동적으로 결정되었다"고 기록됐다.

이 부분에 대해 국방부 과거사위는 기무사에 보존된 2군사령부 작성 '광주권 충정작전간 군 지시 및 조치사항'이란 문서를 찾아낸 바 있다. 이 문서에는 '전(全) 각하(閣下·전두환):초병에 대해 난동시에 군인복무규율에 의거 자위권 발동 강조'라고 명기돼 당시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자위권 발동을 주장했음을 말해줬다.

5월 27일의 이른바 '상무충정작전'인 '도청(전남도청) 무력 진압작전'에 개입했다는 정황도 나왔다.

5공 전사에는 5월 24일 당시 육군본부 적전처장인 이종구가 무력진압계획을 세운 뒤 보안사 보안처장인 정도영에게 넘겨 사전 검토를 받은 것으로 기록됐다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무력진압에 동의한 정도영이 "국방부 보안부대장에게 지시해 국방장관께 조기 무력진압을 조언토록 했다"고 적혀 있다.

1982년 5월 '현대한국사연구회'라는 임의단체 이름으로 편찬된 5공 전사는 총 9편(본문 6편, 부록 3편)으로 구성됐으며 5·18은 본문 4편 중 243쪽에 걸쳐 기록됐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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