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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내달 시칠리아서 리비아 해법 논의 국제회의 개최

송고시간2018-10-05 00:29

밀라네시 외무 "리비아 안정화 위한 공동 해법 모색 위한 것"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가 내달 12∼13일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에서 리비아 사태를 논의하는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3일 상원에 출석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몇 년째 계속되는 내전으로 황폐해진 리비아 안정을 위한 해법 마련 차원에서 열리는 것이다. 리비아의 주요 지도자들과 리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국제 사회의 구성원들이 자리를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이탈리아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엔초 모아베로 밀라네시 이탈리아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밀라네시 장관은 "이번 회의는 (리비아를 둘러싼)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공통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막대한 양의 석유가 매장된 리비아를 과거 식민지로 지배했던 이탈리아는 리비아 사태 해결의 주도권을 놓고 프랑스와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다.

리비아의 각 정파를 대표하는 지도자 4명은 지난 5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중재로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오는 12월 10일 정국 안정을 위한 첫 단추로 인식되는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으나, 이 같은 선거 일정은 현재 이탈리아를 위시한 유럽연합(EU) 상당수 국가와 미국의 반대에 처해 있다.

지난 5월 파리에서 만나 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파예즈 알-사라즈 리비아 거국내각 총리 [EPA=연합뉴스]

지난 5월 파리에서 만나 악수하는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파예즈 알-사라즈 리비아 거국내각 총리 [EPA=연합뉴스]

프랑스는 핵심 산유국인 리비아의 정치적 혼란 종식을 위해 적극적인 중재 행보에 나섰고, 이탈리아는 유럽행 아프리카 난민들의 주된 출발지인 리비아의 정국 안정 없이는 지중해 난민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보고 리비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밀라네시 장관은 이번 회의에서는 리비아의 선거일을 정하지 않은 채 리비아 안정을 위한 포괄적인 해법을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회의가 미국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리비아 군부 실세인 칼리파 하프타르로부터도 참여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오는 8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내달 회의 의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비아는 2011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공습을 계기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뒤 다수의 정파와 군부가 정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면서 혼란이 이어져 왔다.

리비아는 현재 트리폴리를 근거지로 유엔의 지지를 받는 리비아 거국내각의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리비아 동부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하프타르 등 서로 다른 정파들이 반목하고 있는 형편이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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