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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이란 핵 막아야 하지만 이스라엘 방식엔 동의 안해"(종합)

송고시간2018-10-05 00:42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반유대주의와 맞서는데 영원한 책임"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4일(현지시간) 독일과 이스라엘은 모두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방식에서는 이스라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와 dpa통신 등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의 이런 언급은 이란 핵합의를 둘러싼 이견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은 2015년 맺은 이란 핵합의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체결국들과 함께 유지하려고 노력하지만, 이스라엘은 핵합의를 탈퇴한 미국 트럼프 정부를 지지하며 대이란 제재에 찬성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이란 핵합의가 이란의 '전쟁 무기'에 자금을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AP=연합뉴스]
메르켈(왼쪽) 독일 총리와 네타냐후(오른쪽) 이스라엘 총리[AP=연합뉴스]

메르켈 총리와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에서 이란 세력이 물러나야 한다는 데에는 뜻을 같이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란군 병력이 시리아에서 떠나야 한다"며 골란고원에서 이란군의 존재가 이스라엘에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기념관을 방문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 자리에서 "거의 80년 전 11월 9일 대학살의 밤에, 독일 내 유대인들은 예상할 수 없었던 증오와 폭력에 직면했다"며 "당시 전례가 없고 반문명적인 쇼아(홀로코스트의 히브리어) 범죄가 뒤따랐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그런 범죄들을 기억하고 반유대주의, 증오, 폭력과 맞서는 데 영원한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가 언급한 사건은 1938년 11월 9일 나치가 유대인 탄압의 신호탄인 '깨진 유리의 밤'(Kristallnacht) 작전을 개시해 유대교회와 기도실 1천400여 곳을 불태우고 유대인 수백명을 살해한 것을 말한다.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찾은 메르켈(맨 오른쪽) 독일 총리[AFP=연합뉴스]

예루살렘의 야드 바셈 홀로코스트 기념관을 찾은 메르켈(맨 오른쪽) 독일 총리[AFP=연합뉴스]

아울러 메르켈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 내 이스라엘 박물관도 방문했고 이곳에서 하이파대학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날 메르켈 총리는 재계 대표단 등과 함께 1박 2일 일정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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