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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금 주면 성적↑,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도↑"<사이언스논문>

송고시간2018-10-05 03:00

한국인 주축 연구팀, 아프리카 말라위 중고생 상대 실험 연구

(세종=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교육 과정에서 장학금을 지급하면 학업 성취도가 높아지고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도 향상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은 교육이 경제적인 의사결정 능력을 끌어올린다는 점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논문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현철 미국 코넬대 교수, 최승주 서울대 교수, 김부열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등 한국인 연구자 3명을 포함한 공동연구팀이 쓴 이런 내용의 '경제적 합리성을 향상하는 데 있어서 교육 지원 사업의 역할'(The Role of Education Interventions in Improving Economic Rationality) 논문이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고 5일 KDI가 전했다.

KDI와 김부열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아프리카 말라위의 중등학교 9·10학년(중3·고1에 해당) 여학생 2천812명을 대상으로 한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아프리카미래재단의 교육 원조사업에서 무작위 통제실험을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아프리카미래재단의 교육 원조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프리카 말라위의 중등학교 여학생들이 2012년 4월 장학증서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KDI 제공]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아프리카미래재단의 교육 원조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프리카 말라위의 중등학교 여학생들이 2012년 4월 장학증서를 들고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KDI 제공]

실험 대상자 약 절반에게는 1년간 장학금을 줬고(이하 실험군) 나머지 절반에게는 장학금을 주지 않았는데(이하 대조군) 장학금 지급 종료 후 측정한 학업 성취도와 4년 후 측정한 경제적 합리적 측정에서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것이다.

장학금을 받은 실험군은 대조군보다 결석이나 자퇴가 적었고 학교도 오래 다녔다. 최종적인 교육 기간은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0.1개월 길었다.

학업 성취도 측정 시험 통과 비율은 실험군이 68.3%로 대조군(59.7%)보다 8.6%포인트 높았다.

장학금 지급이 끝나고 4년 후 실시한 경제적 합리성 측정에서는 실험군의 점수가 82.3점으로 대조군(81점)보다 1.3점 높았다.

KDI는 이번 실험 결과가 "교육을 통해 개인의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무상원조 사업의 효과성을 무작위 통제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입증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교육으로 사람들의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향상해 다양한 상황에서 더 나은 선택을 하도록 이끌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최초의 실험 논문"이라며 교육 원조사업이 합리적 의사결정 능력을 끌어올려 건강, 취업, 결혼, 출산, 육아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개선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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