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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독살시도 용의자는 푸틴이 주는 '러시아연방 영웅'상 수상자"

송고시간2018-10-01 10:09

BBC "용의자가 자랐던 마을주민이 그를 알아봤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 러시아 이중스파이 암살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인 중 한 명이 러시아 정보기관 소속 대령이라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됐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영국의 온라인 기반 탐사보도팀인 '벨링캣'(Bellingcat)은 용의자 중 한 명의 신원이 러시아 군 정보기관인 총정찰국(GRU) 소속 아나톨리 블라디미로비치 체피가 대령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영국 경찰은 지난 3월 솔즈베리에서 발생한 러시아 이중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부녀 독살시도 사건의 용의자로 GRU 소속 장교 루슬란 보쉬로프와 알렉산드로 페트로프를 지목했다.

그러나 벨링캣은 보쉬로프가 실제로는 체피가 대령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벨링캣의 보도에 대해 영국 수사당국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면서 영국 경찰은 용의자들이 진짜 이름을 쓰지 않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보쉬로프는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 자신은 민간인이며 관광차 솔즈베리를 방문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BBC는 자사 취재팀을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5천 마일 정도 떨어진 베리오조프카라는 마을로 보내 주민들에게 벨링캣이 찾아서 발행한 아나톨리 체피가 사진들을 보여줬다면서 이중 한 여성 주민이 곧바로 젊은 시절 체피가를 알아봤다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곳은 체피가가 성장한 마을이라고 벨링캣이 소개한 곳이다.

이 여성 주민은 이어 영국 경찰이 공개한 '루슬란 보쉬로프' 사진 속 인물도 아나톨리 체피가라고 확인했다.

그는 "그의 부모가 어디에 살았는지, 그가 군인이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장교였다. 전쟁터들에서 싸웠고 그뒤 모스크바에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에게 얘기하는 것을 걱정한 그는 익명을 요구했지만, 어른이 된 체피가가 그의 자녀와 함께 있는 것을 본 적이 있었다면서 그와 '보쉬로프'는 같은 사람이 틀림없다고 했다.

마을 주민들은 체피가 가족이 수년 전에 베리오조프카에서 이사를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체피가와 마을학교를 함께 다녔다는 한 남성 주민은 BBC 취재진에게 욕을 하면서 체피가가 독살시도 용의자라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비난했다.

한 나이 든 여성은 창문을 통해 취재진에게 사진들은 조작될 수 있다고 하고 자신이 "존경하고 좋아한" 사람에 대한 "끔찍한 얘기"를 믿을 수 없다면서 아나톨리 체피가는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러시아연방 영웅'상을 받은 사람이라고 확인했다.

이 상은 러시아 군인에게 주어지는 최고의 영예다. 벨링캣은 과거 체피가가 체첸에서도 복무했으며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이 상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체피가 대령으로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솔즈베리 독살사건 용의자 보쉬로프
체피가 대령으로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진 솔즈베리 독살사건 용의자 보쉬로프

[AP=연합뉴스]

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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