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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숨은 벽·천황 살해 사건

남원성·다인·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
[서정시학 제공]
[서정시학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 숨은 벽 = 문학평론가이자 작가로도 활동하는 방민호 서울대 교수의 세 번째 시집. 2015년 두 번째 시집 이후 쓴 67편을 담았다. 시인은 '작가의 말'에 이렇게 썼다.

"시인은? '당신이 하고 싶은 말'을 끌어안는 사람, 그 모든 당신들의 탐스러움을 노래로 옮기는 사람. 저는 아직 저에게서 떠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아직 당신들, 생명들의 탐스러움에 눈뜨지 못함을, 그 슬픔과 아픔을 제대로 옮기지 못함을 부끄럽게 여깁니다. 그럼에도 저의 시는 노래가 되고 싶어 합니다. '나'와 '당신'을, 생명을 잇는 숨결이 되고 싶어 합니다. 찰나를 영원에, 파편을 본체에 이어주는 목선이 되고 싶어 합니다."

신경림 시인은 추천사로 "어쩌면 방민호 시인에게 시란 '숨은 벽'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것은 그의 마음에 들어와 '비석이 싹이 자라듯' 자라, 새가 머리를 찧어 죽어버리고 마는 벽이 되고 내가 머리를 찧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벽이 된다. 그 벽으로 해서 그는 '더러운 손, 뭉툭한 손, 지문 망가진 손'을 싫어하지 않는 지성과 '눈꽃 한송이/내 입술 위에 닿을 때'의 아픔과 달콤함을 아는 감성을 지니게도 되고, 김근태와 전태일의 삶에 동조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도 된다. '숨은 벽'은 이 시인의 현실이기도 하고 좌절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서정시학. 180쪽. 1만2천원.

[마음서재 제공]
[마음서재 제공]

▲ 천황 살해 사건 = 영화 '관상' 원작자로 유명한 백금남 작가의 새 역사소설.

이 소설은 1868년 9월 12일 일본 천황이 감쪽같이 뒤바뀌었다는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고메이 천황과 그의 적자 무쓰히토 황태자가 이토 히로부미에게 살해되고, 시골 마을 17세 소년이 메이지 천황으로 등극한다. 이로 인해 조선의 운명이 크게 뒤바뀌기 시작하고, 일본에 끌려간 조선인들 역시 핍박을 당했으며, 그 조선인 중 하나가 이러한 현실을 바로잡고자 천황교체설을 기록한 문서를 남긴다. 이 금서를 둘러싸고 이를 숨기려는 자들과 이를 찾으려는 사람들의 다툼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역사의 비밀이 드러난다는 이야기다.

출판사 측은 "사료를 근거로 추적한 일본 황가의 비밀과 한일 관계의 진실을 다룬 팩션으로, 철저한 사료 조사를 통해 10년간 파헤친 작가 필생의 역작"이라고 소개했다.

마음서재. 468쪽. 1만5천원.

[구름바다 제공]
[구름바다 제공]

▲ 남원성- 코 없는 만인의 무덤 = 고형권 작가의 역사소설.

정유재란 때 왜군이 침범한 '남원성'을 배경으로 만인의 백성이 항전하다 왜군에게 몰살당한 참사의 현장을 소설로 그렸다. 당시 남원성 전사자들의 코가 소금에 절여져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 앞으로 가게 됐다고 한다.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전몰한 만인의 죽음은 이후 왜군들의 전력을 소진하게 해 전선에서 후퇴하게 했다. 이는 결정적으로 정유재란을 승리로 이끈 호남인들의 전투이므로 '남원성 전투'는 역사적 가치가 높다고 작가는 말한다. 또 기억되지 않은 역사는 되풀이되며, 이제 코 무덤의 원혼은 '만인의총'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구름바다. 290쪽. 1만5천원.

▲ 다인 1·2 = 중국 작가 왕쉬펑의 장편소설.

차(茶)와 차 문화를 주제로 한 독보적인 작품으로, 중국에서 권위 높은 마오둔문학상 수상작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차를 매개로 각자 개성이 뚜렷한 인물들의 형상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절강성 항주의 항씨 가문을 중심으로 130년에 걸친 역사를 펼치며 작품 곳곳에 차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풀어놓는다.

'더봄 중국문학 전집' 시리즈 네 번째 작품으로 출간됐다.

홍순도 옮김. 480쪽/448쪽. 각 권 1만5천원.

[싱긋 제공]
[싱긋 제공]

▲ 하루키를 읽다가 술집으로 = 무라카미 하루키 팬을 자처하는 '하루키스트' 조승원 에세이.

음악과 술을 사랑하는 저자가 하루키의 모든 작품을 읽고 또 읽으며 작품 속에 나오는 음악을 듣고 술을 마시며 쓴 책이라고 한다.

하루키의 소설과 에세이에 등장하는 술을 맥주, 와인, 위스키, 칵테일로 분류해 해당 작품 스토리의 흐름과 주인공 사이의 대화에서 나오는 술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고, 나아가 해당 술을 주제로 한 문명사와 술 제조법까지 살펴본다.

저자는 평생 음악에 빠져 음악을 업으로 삼고자 국내 모든 라디오 PD 시험에 응모할 정도로 음악을 사랑한 자신의 특기를 살려 각 장 끝에 하루키 작품에 나오는 음악에 관한 설명도 덧붙였다. 부록으로 저자가 발품을 팔아가며 하루키가 즐겨 찾던 술집을 취재한 내용과 국내의 가볼 만한 곳, 그리고 술과 관련된 하루키 문장들도 실었다.

싱긋. 352쪽. 1만8천원.

min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9/20 17:5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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