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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산 콘덴세이트 실은 유조선 2척 걸프해역서 '배회'"

송고시간2018-09-15 17:38

로이터 "한국,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등 결과"…美 이란 제재 여파

이란 원유 수출항 카르그섬 항구 부근의 유조선[EPA=연합뉴스자료사진]
이란 원유 수출항 카르그섬 항구 부근의 유조선[EPA=연합뉴스자료사진]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산 콘덴세이트를 실은 대형 유조선이 한 달 넘게 걸프 해역에서 '배회'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원유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 남부 아살루예의 사우스파르스 가스전에서 생산된 콘덴세이트(초경질유) 240만 배럴을 실은 대형 유조선(VLCC) 2척이 아랍에미리트(UAE)와 가까운 공해 상에 임시로 정박 중이다.

이들 유조선은 지난달 초 아살루예에서 콘덴세이트를 선적해 출항한 뒤 아직 목적지를 찾지 못했다.

이들 중 1척은 걸프 해역에서 환적(해상에서 화물을 배에서 배로 옮겨싣는 것)하고 UAE 두바이 제벨알리 항으로 가려했으나 아직 옮겨싣지 못했다.

다른 한 척도 아살루예에서 콘덴세이트를 싣고 출항했지만 지난달 17일 이후 걸프 해역을 맴돌고 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고 중국이 여름철 수입량을 줄이면서 이들 유조선이 갈 길을 잃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이란 핵합의를 탈퇴한 미국이 11월 5일부터 이란과의 에너지 거래를 제재하기에 앞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우려해 지난달 원유와 콘덴세이트 수입을 전면 중단했다.

한국과 중국은 이란산 원유·콘덴세이트의 주요 수입국이다.

로이터 통신은 또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산 콘덴세이트의 주요 수입국 중 하나인 UAE 정부도 자국 국영 석유사에 수입처를 다른 곳으로 바꾸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콘덴세이트는 천연가스를 처리하면서 나오는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이란산이 값이 싸고 나프타(납사)를 많이 생산할 수 있어 한국을 비롯한 여러 수입국이 선호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15년 4.1%에서 지난해 13.2%까지 높아졌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움직임이 본격화한 올해 1~5월에는 9.7%로 낮아졌다가 8월에는 아예 수입이 중단됐다.

국내 정유사와 석유화학업체는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던 이란산 콘덴세이트 수입을 중단하면서 다른 산유국으로 급히 수입선을 바꿨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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