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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처럼 일터로 갔으면"…파인텍·콜트콜텍 해고자 '한숨'

파인텍 해고노동자 장기간 '굴뚝농성' 중…콜트콜텍은 12년째 노숙투쟁
"쌍용차처럼 일터로 갔으면"…파인텍·콜트콜텍 해고자 '한숨'0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이 복직한다는 소식은 발표 전날 들었어요. 이상하게 그날 밤 제가 잠이 안 오더라고요."

서울 양천구 목동에 있는 75m 높이 열병합발전소 굴뚝에서 309일째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는 파인텍 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은 16일 연합뉴스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은 파인텍의 모기업인 스타플렉스가 노조와 약속한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이행 등을 촉구하며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이곳 굴뚝에 올라 농성 중이다.

홍 전 지회장은 "쌍용차 노동자들과 연대활동도 많이 한 터라 합의 소식이 내 일처럼 반갑고 기뻤다"면서도 "세상을 떠난 30명의 노동자를 생각하면 마냥 기뻐할 수도 없는 처지"라고 말했다.

이어 "해고된 노동자들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고 너무 큰 희생을 치렀다"며 그는 안타까워했다.

천막 제조업체인 파인텍은 그간 쌍용차, KTX, 콜트콜텍과 함께 정리해고 문제 등으로 사측과 갈등을 겪어온 대표적인 장기 농성 사업장이다. 파인텍 노동자들은 2006년부터 사측의 정리해고, 공장 가동 중단에 맞서 농성을 벌여왔다.

이번 홍 전 지회장과 박 사무장의 고공농성은 2014년 5월 27일부터 2015년 7월 8일까지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인 차광호 지회장에 이은 두 번째 고공농성이다. 두 차례, 700일이 넘는 고공농성에도 사태 해결은 여전히 요원하기만 하다.

홍 전 지회장은 "408일간의 고공농성 끝에 사측은 2015년 공장 정상화와 단체협약 체결 등을 약속했지만 이를 어겼다"면서 "사측이 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할 때까지는 고공농성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공농성자 1인 건강악화로 병원 후송
고공농성자 1인 건강악화로 병원 후송(서울=연합뉴스) 이재희 기자 = 5일 오후 서울 중구 광화문 고공농성장 앞에서 '노동자·민중 생존권 쟁취를 위한 투쟁사업장 공동투쟁위원회'(공투위)가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이날 22일째 광화문 광고탑 위에서 고공단식농성에 참여한 이인근 콜텍지회장이 건강악화로 인해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7.5.5
scape@yna.co.kr

또 다른 장기 농성 사업장인 콜트콜텍 농성자들 역시 쌍용차 소식에 만감이 교차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콜트콜텍지회 이인근 지회장은 "우선 1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힘들게 투쟁한 쌍용차 동지들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며 "이번 합의가 소나기 피하듯 지나가는 합의가 아니라 진정성 있는 합의였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 지회장은 "쌍용차 사측은 2015년에도 노조와 합의를 해놓고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선례가 있어 마음이 쉽게 놓이지 않는다"며 "이번만큼은 합의 내용이 제대로 이행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기타 제조업체인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2007년 정리해고 이후 12년째 서울 광화문광장 주변에서 복직을 위한 노숙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2009년 정리해고 무효 소송 항소심에서 이겼지만, KTX 승무원들처럼 2014년 대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이 지회장은 "KTX에 이어 쌍용차에서도 복직 합의가 이뤄진 것은 희망적"이라면서도 "해고가 정당했다는 법원의 판단을 이유로 콜트콜텍은 노동자들의 대화 요구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근본적으로 정리해고가 노동자 탄압의 수단으로 악용되는 폐단을 바로잡지 않으면 언제든 제2·제3의 쌍용차 사태가 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정리해고 문제를 해결할 법적·제도적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kih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9/16 09: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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