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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연계 계정 600개, 오바마케어 트윗으로도 美 분열 조장"

WSJ "땡큐 프레지던트-오바마케어 불태우자…10만건 찬반 트윗"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AP=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각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통해 2016년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쳐온 러시아가 오바마케어(전국민건강보헙법·ACA)에 대한 트윗으로도 미국 내 여론분열을 조장해온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케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취임 이후 폐지를 위해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었던 사안으로 집권 공화당과 민주당이 충돌한 대표적인 전선 가운데 하나였다.

WSJ에 따르면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기반을 둔 러시아 회사인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nternet Research Agency)는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 600개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오바마케어에 대한 10만 건 안팎의 트윗을 쏟아냈다.

미 정보당국자들은 IRA는 러시아 당국의 지원을 받고 있으며, 2016년 미국 대선 당시에도 수천만 달러의 예산을 '실탄'으로 비밀공작을 벌인 집단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들은 오바마케어에 대한 찬반 양쪽의 트윗을 통해 미국 내 갈등을 부채질했다.

지난 3월 게시된 한 트윗은 "8년 전 오늘, 오바마 대통령은 오바마케어에 서명했다.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건강보험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땡큐,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적었다.

지난해 8월 게시된 트윗은 "오바마케어를 추락시켜 불태우자"며 다소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내용을 담았다.

오바마케어에 찬성하는 트윗은 2016년 봄에 절정을 이뤘으며, 이는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다퉜던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버니 샌더스 후보 진영 간의 분열을 조장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바마케어에 대한 반대 트윗은 지난해 중반 급증했으며, 당시는 공화당이 폐지를 몰아붙이던 시기다.

공화당 중진인 수전 콜린스(메인) 상원의원은 "오바마케어는 이미 미국을 분열시킨 이슈였다. 러시아가 거기에 기름을 끼얹었다면 그것은 말이 된다"면서 "그것은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믿음을 약화하기 위한 조직적인 시도이며, 그래서 그것이 심각한 이유"라고 말했다.

IRA의 트윗 계정은 트위터 측에 의해 이미 폐쇄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정보 전문가들은 러시아와 연계된 다른 SNS 계정들이 미 여론분열을 위한 활동을 지금도 지속해서 전개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오는 11월 미 중간선거도 표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kw777@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9/13 00:1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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