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우드워드 파문 '진실게임' 비화…저자-등장인물간 '공방' 가열(종합)

트럼프 "책은 픽션", 게리 콘 "책 부정확해", 롭 포터 "오해의 소지" 반박
우드워드 "'책 내용 1,000% 정확' 핵심 관리가 확인해줘" 재반박
출간 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출판사 "100만부 발행"
게리 콘 전 NEC 위원장[EPA=연합뉴스]
게리 콘 전 NEC 위원장[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백악관 내부의 '난맥상'을 폭로한 밥 우드워드의 신간 파문이 점차 '진실게임' 양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 저자인 원로 언론인 우드워드를 '거짓말쟁이'로 직격하자, 우드워드도 TV인터뷰에서 '1,000% 정확한 내용'이라고 맞받아치며 양측의 공방전이 불을 뿜는 분위기다.

논란의 책인 '공포:백악관 안의 트럼프'가 11일(현지시간) 공식 출간되자 책 속에 등장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직 출신들은 관련 내용을 부인하는 반박 성명을 잇따라 내며 대통령을 '엄호'하기 시작했다.

게리 콘 전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에 보낸 짧은 성명에서 "이 책은 백악관에서의 내 경험을 정확히 묘사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책의 어떤 부분이 부정확한지 언급하지 않은 채 그는 "난 트럼프 행정부에서 봉사한 것이 자랑스럽고, 대통령과 그의 경제 어젠다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사장 출신인 콘 전 위원장은 트럼프 정부의 초대 NEC 위원장으로 발탁됐다가 '관세 폭탄' 등 무역 정책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지난 3월 사임했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우드워드가 쓴 이 책에서 콘 전 위원장은 책의 프롤로그부터 중요 인물로 등장한다.

책에는 그가 트럼프 대통령이 충동적으로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폐기라는 결정을 내리는 것을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대통령의 책상에서 관련 서한을 빼돌렸다는 내용 등이 나와 파문이 일었다.

롭 포터 전 비서관(맨 왼쪽)과 게리 콘 전 위원장(맨 오른쪽)
롭 포터 전 비서관(맨 왼쪽)과 게리 콘 전 위원장(맨 오른쪽)[EPA=연합뉴스]

우드워드의 저서에서 콘 전 위원장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FTA 폐기 시도 저지에 힘을 보탠 인물로 등장하는 롭 포터 전 백악관 선임비서관도 이날 해명하는 성명을 내며 가세했다.

포터 전 비서관은 우드워드의 저서 내용이 "선별적이고 오해의 소지가 있다"며 "대통령의 서명을 막기 위해 대통령 책상에서 서류들을 '빼돌렸다'(stolen)는 의견은 백악관 서류 검토 프로세스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오해한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포터 전 비서관 역시 성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인지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전직 참모들의 잇따른 성명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의 성명에 정말 감사하다"며 "성명내용이 훌륭하다. 그 책은 픽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드워드의 저서는 한미FTA 관련 내용 외에도 백악관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적인 결정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서로 막말을 주고받는 등 '막장 드라마'와 같은 백악관 내부의 적나라한 모습을 묘사해 출간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우드워드의 신간 표지[AP=연합뉴스]
우드워드의 신간 표지[AP=연합뉴스]

그러나 우드워드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책 내용은 정확하고 많은 증거와 증언을 토대로 했다면서 한 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우드워드는 11일 뉴욕타임스(NYT) 팟캐스트 '더 데일리'에 나와 "신간의 내용이 지난주 공개되기 시작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 핵심 관리가 자신에 전화를 걸어 '모든 사람이 당신이 말한 것이 진실임을 알고 있다'면서 "책 내용이 1,000% 정확하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드워드는 그러나 "이 사람이 연후에 이와는 모순되는 일부 공적인 사안을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저서 내용을 칭찬했다가, 나중에는 책 내용이 부정확하다고 비판하는 성명을 낸 것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리가 누구인지 우드워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우드워드는 "만족스럽지 않으나 모든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면서 "너무나 많은 증거와 증인들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우드워드는 전날 NBC방송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우드워드는 "나는 지금까지 대통령이 이처럼 눈앞에서 벌어지는 현실에서 동떨어져(detached) 있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이 문제는) 충분할만큼 심각하게 다뤄지지 않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했던 일, 그리고 하고 있는 일들은 국가안보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진짜 책을 쓰겠다", "우드워드는 중간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정보원 같은 거짓말쟁이"라며 이 인터뷰를 전후해 트윗으로 우드워드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우드워드의 저서는 11일 공식 판매 전부터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출판사 측은 100만 부를 인쇄할 예정이다.

yj378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0/04 16:23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

위키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