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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엄, 트럼프에 '전쟁할 것 아니면 미군가족 소개령 말라'"

밥 우드워드 신간…"중국이 김정은 없애고 장성으로 교체해야" 주장도
그레이엄 "北, 트럼프 두려워 대화 나선 것"
그레이엄 "北, 트럼프 두려워 대화 나선 것"(워싱턴 EPA=연합뉴스)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초 주한미군 가족을 철수시키는 '소개령'(疎開令)을 검토할 당시 공화당 내 대북 강경파 중진인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마저도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면 시작하지 말라"고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터게이트' 특종기자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은 11일(현지시간) 발매된 신간 '공포:백악관의 트럼프'에서 백악관 안팎의 관계자들로부터 취재한 내용을 토대로 이러한 뒷얘기를 소개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발을 가정한다면 한국에 배우자와 아이를 동반해 미군을 보내는 것은 미친 짓이다. 지금은 한국에 있는 가족들을 이동시켜야 할 때"라면서 주한미군 가족 철수론을 주장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우드워드에 따르면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 발사와 이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제재로 북미관계가 최악을 걷던 지난해 말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가족을 한국에서 빼겠다는 트윗을 올리려다가 12월 4일 허버트 맥매스터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한 중재자를 통해 리수용 당시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으로부터 "북한은 미국 민간인들의 소개(疎開)를 즉각적인 공격 신호로 간주할 것"이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은 뒤 일단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가족 철수 문제를 접지 않고 한 달 뒤 그레이엄 상원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다시 상의했다.

우드워드는 "(주한미군 가족 철수론을 주장했던)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마음을 바꾼 것처럼 보였다"고 기술했다.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결정(소개령)을 내리기 전에 오랫동안 잘 숙고해야 한다"며 "결정을 일단 내리면 되돌아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당신이 그 결정을 내리는 날은 한국의 주식 시장과 일본 경제를 뒤흔드는 날이 될 것"이라며 강조의 의미로 쓰이는 '빌어먹을'(frigging)이라는 표현을 쓰며 "이건 진짜 큰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대통령님, 나는 당신이 전쟁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이 과정을 시작조차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우드워드가 책에 썼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소개령 트윗'은 현실화되지 않았고 미군은 한국에 주한미군 가족을 계속 보냈다.

한편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지난해 9월 말 백악관에서 존 켈리 비서실장과 맥매스터 당시 보좌관에게 "중국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를 죽이고 그들이 컨트롤할 북한 장성으로 교체해야 한다"는 '극적인 제안'을 했다고 우드워드가 전했다.

당시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대북 정책과 관련, ▲정권교체 시도를 하지 않고 ▲체제 붕괴를 추구하지 않으며 ▲남북 간 재통일을 촉진하지 않고 ▲38선을 넘어 북한을 침공하지 않는다는 '4대 노(Nos)' 원칙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상태로, 대북 메시지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균열이 이미 노출된 터였다.

그레이엄 의원은 "여기서는 분명히 중국이 핵심이다. 그들은 그를 없애야 한다. 우리 말고 그들이 (없애야 한다)"라며 "그리고 나서 그곳에 있는 핵 목록을 통제하도록 해야 한다. 아니면 핵무기로 향한 행진을 멈추도록 그를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우드워드는 전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이 세계는 위험한 곳이다. 나는 이 정권이 핵무기로 우리의 본토를 위협하지 않도록 두지 않겠다"고 이야기할 것을 제안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그런 일이 런 일이 일어나도록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는 말도 전했다고 우드워드는 책에 썼다.

hanksong@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8 05:0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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