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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로왕 탄생' 구지봉 문화재보호구역 지정…학교 이전 난제

김해시 "1천400억 들여 정비사업 착수"…건설공고·구봉초교 이전 반대
구지봉 일원 현재 모습
구지봉 일원 현재 모습(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있는 김해시 구산동 구지봉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단계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역 안 김해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 구봉초교 등 교육시설 이전을 놓고 그동안 벌어진 갈등 해결이 난제로 남았다. 2018.9.7 [김해시 제공]
b940512@yna.co.kr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있는 경남 김해시 구산동 구지봉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단계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그러나 문화재보호구역 안 김해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 구봉초교 등 교육시설 이전을 놓고 그동안 벌어진 갈등 해결이 난제로 남았다.

김해시는 구지봉 문화재보호구역 지정이 지난 5일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서 확정돼 구산동 199일대 9만3천485㎡에 1천400억원을 들여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사업비 가운데 국비가 980억원, 지방비는 420억원이다.

시는 당장 내년부터 280억원(국비 196억원, 지방비 84억원)을 투입, 세부적인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사업부지 보상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정비 후 구지봉 일원 모습
정비 후 구지봉 일원 모습 (김해=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김수로왕 탄생 설화가 있는 김해시 구산동 구지봉 일원이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돼 2단계 가야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구역 안 김해교육지원청을 비롯해 김해건설공고, 김해서중, 구봉초교 등 교육시설 이전을 놓고 그동안 벌어진 갈등 해결이 난제로 남았다. 2018.9.7. [김해시 제공]
b940512@yna.co.kr

이번에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국가사적이며 김수로왕 탄강(탄생)설화가 있는 구지봉과 가야 왕들의 무덤인 대성동고분군 사이다.

가야 건국과 금관가야 성장과 영광을 함께한 심장 같은 곳으로 가야역사의 부활과 고대사 재정립을 위해 반드시 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 입장이다.

시는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인 1999년부터 2006년까지 1천297억원(국비929억원)을 들여 대성동고분군 정비, 구지봉 정비, 봉황동유적 정비, 가야의거리 조성 등 가야사 1단계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후 2006년 12월 김해시장과 경남도교육감간 협약을 체결, 가야사 2단계 사업을 계속 추진하려고 했으나 1천억원 이상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12년째 표류해왔다.

시 구상은 가야사 정비 2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구지봉∼대성동고분군∼봉황동 유적지를 연결하는 가야유적 역사 축을 완성, 역사문화 교육 장소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계획도 사업구역에 편입되는 교육시설 이전이 확정돼야 구체화할 수 있다.

당장 김해 구봉초교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문화재위원회 사적분과 회의 장소인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교가 가야사 복원 사업과 유적 보호를 위한 축제 대체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초등학교 철거 중지하라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초등학교 철거 중지하라(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고궁박물관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경남 김해 구봉초등학교 비상대책위 소속 학부모들이 가야 문화재 발굴로 인한 학교 철거 중지를 촉구하며 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회견 참가자들은 김해시와 김해 교육청이 가야사 2단계 발굴 사업을 위해 구봉초등학교 철거를 추진하고 있다며 학교 철거가 아닌 존치를 요구했다. 2018.9.5
hkmpooh@yna.co.kr

구봉초교 학부모들은 "문재인 정부가 국정과제로 선정한 가야사 복원사업은 영·호남 화합과 상생 발전을 위한 뜻깊은 일이지만, 김해에서는 현대판 순장에 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며 "학생 324명이 다니는 행복학교인 구봉초등학교를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건설공고 동창회 등도 삼계 이전에 반대하고 사업부지에 편입되지 않는 자투리땅에 새 학교 건물을 신축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일단 무리하게 서두르지 않고 학교 측과 대화를 계속하며 원만한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전 대상 학교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등 의견을 수렴해 이전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할 방안을 찾고, 더 나은 교육환경 시설이 조성될 수 있도록 교육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과 소통하는 가야사 복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서두르지 않고 시민·전문가 등 의견을 적극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b940512@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9/07 17: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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