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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 독립 반대 여론 우세

두 달 뒤 분리독립 찬반 공식 주민투표…유권자 63% "독립 반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EPA=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EPA=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뉴칼레도니아)의 분리독립 찬반 주민투표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독립에 반대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6일(현지시간) 칼레도니아 방송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이-스코프가 지난 7월 30일부터 8월 8일까지 누벨칼레도니의 주민투표 유권자 628명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독립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3%로 나타났다.

독립 찬성은 28%에 그쳤고, 기권 또는 무응답 9%였다.

이번 설문에서 자신이 카나크족이라고 밝힌 응답자 중에 독립 찬성 의견은 47%로 반대(29%)보다 2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카나크족은 누벨칼레도니의 원주민이다.

이번 조사는 전통적으로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열망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카나크족 사이에서도 독립을 시기상조로 여기는 분위기가 강한 것을 보여준다. 최근 칸타르-TNS에서도 유권자의 69∼75%가 독립에 반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누벨칼레도니의 독립에 반대하는 공화당(중도우파)의 상원의원 피에르 프로지에는 "2004년부터 선거 결과를 취합해보면 이런 기류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놀랍지도 않다. 이번 주민투표가 어떤 이득이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말했다.

반면에 급진 독립단체인 카나크사회주의민족해방전선(FLNKS)은 성명을 내고 "11월 4일 주민투표 결과를 봐야 한다. 우리의 싸움은 그때까지 멈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1853년 프랑스 식민지로 병합된 누벨칼레도니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데다가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전략적으로도 프랑스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요충지다.

1985년부터 본격적인 독립투쟁이 시작됐고, 1988년에는 '우베아 동굴 사건'으로 프랑스와 누벨칼레도니의 긴장 관계는 폭발했다.

당시 무장단체 FLNKS가 경찰서를 습격해 4명을 살해한 뒤 판사와 경찰 등 27명을 인질로 잡고 우베아 동굴에서 프랑스와 대치하다 결국 특수부대에 진압됐다.

FLNKS 조직원 19명이 사살되고 군인 2명도 목숨을 잃은 이 사건이 알려지자 누벨칼레도니에서는 소요사태가 번져나갔고, 프랑스는 결국 자치권을 대폭 이양하기에 이른다.

특히 1998년 맺은 누메아 협정에서 프랑스는 누벨칼레도니에 독립 찬반 주민투표를 허용했다. 이 협정에 따라 오는 11월 4일 공식 주민 투표가 치러진다.

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는 것이 프랑스 정부의 공식 입장이지만, 속내는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대통령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누벨칼레도니를 방문, 우베아 동굴 사건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마크롱의 방문은 주민투표를 반 년 앞둔 상황에서 프랑스가 독립을 원하지 않으며 누벨칼레도니에 관심을 더 기울이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yonglae@yna.co.kr

2009년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누벨칼레도니)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하는 노조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009년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누벨칼레도니)에서 독립을 요구하며 도로를 점거하고 시위하는 노조들[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11/17 11: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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