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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비상' 인도네시아, 35GW 발전소 신·증설계획 7년 연기

자동차·화장품 등 수입품 관세도 최고 10%로 인상
2018년 8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환전소에서 현지인 직원이 루피아화 지폐를 세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18년 8월 1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환전소에서 현지인 직원이 루피아화 지폐를 세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통화가치 급락으로 몸살을 앓는 인도네시아가 35GW 규모의 발전소 신·증설 계획의 완료 시점을 2026년으로 7년가량 연기하기로 했다.

6일 자카르타포스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그나시우스 조난 인도네시아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은 4일 밤 기자들을 만나 애초 2019년 완료할 예정이었던 발전소 신·증설 계획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난 장관은 "250억달러(약 28조원) 상당의 발전소 신·증설 계획을 연기하게 됐다. 이는 전체 35GW 중 15.2GW에 해당한다"면서 신·증설이 모두 완료되는 시점은 2026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피아화 가치 급락 때문에 발전소 관련 설비 등의 수입을 줄일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 조치로 80억∼100억달러 상당의 수입이 추후로 밀리게 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에 더해 자동차와 화장품 등 1천147개 수입품목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7.5%에서 최고 10%로 인상하는 등 수입을 억제해 경상수지 적자를 줄이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인도네시아 중앙은행(BI)은 올해 2분기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인 80억 달러로 늘어 4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5일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달러당 1만4천938 루피아에 거래돼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약세를 보였고, 자카르타 종합주가지수는 3.76% 급락한 5,683.5로 장을 마감했다.

BI는 올해 5월부터 기준금리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네 차례에 걸쳐 1.25%나 올리고 지난달 30일부터는 11조9천억 루피아(약 9천억원)를 투입해 환율방어에 나섰지만 루피아화 약세 흐름을 멈추지 못하고 있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9/06 11: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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