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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선 지중화로 도로 꺼져 '위험천만'…한전은 시공업체 탓만

송고시간2018-09-02 07:00

해남군 보수 촉구에도 '아스콘 수급 어렵다' 차일피일 미뤄


해남군 보수 촉구에도 '아스콘 수급 어렵다' 차일피일 미뤄

한전 해남지사 전경.
한전 해남지사 전경.

(해남=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한국전력의 전선 지중화 작업 후 지속적인 도로침하가 발생해 말썽이다.

그러나 한전은 시공업체 탓만 하며 차일피일 복구를 미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2일 해남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 해남지사는 2015년 8월 해남읍 용정리에서 황산면 우항리까지 안정적 전력공급을 위한 지중선로 1천954m를 시공했다.

도로굴착 후 전선관을 매설하는 방식으로 시공했지만 일부 구간에서 지속해서 도로침하가 발생해 주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침하한 마산면 상등리 식품특화단지 앞에서 산이교차로 부근은 평소 차량 통행량이 많은 분기점으로 차량 파손과 교통사고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이런 안전사고 위험과 민원이 빗발치고 있는데도 한전은 시공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면서 복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그동안 '설계상 문제가 없어 관 매설업체와 포장 업체의 책임'이라고 손을 놓고 있던 한전은 해남군이 수차례 보수를 촉구하는 공문을 보내자 뒤늦게 업체 간 중재안을 마련, 보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또 '아스콘 수급이 어려워 조속한 시공은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 실제 보수가 언제 이뤄질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도로침하 근본 원인이 설계에 보조 기층 또는 소폭굴착 다짐 방식이 반영되지 않은 데 있다며 지형이나 도로여건을 고려한 재설계를 통해 전력 지중화 사업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일고 있다.

태양광 발전시설 등이 급증하면서 송배전 시설도 대규모로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력 지중화 사업의 하자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주민들은 "시공업체 관리·감독 부실 의혹에 지형이나 도로여건을 고려하지 못한 한전의 비전문적 설계 실태, 시공업체에 책임을 떠넘기는 탁상행정의 전형적인 결과"라면서 "수개월째 도로를 오가는 주민들만 교통사고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비난했다.

chog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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