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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이식 후 40년 생존자 나왔다…국내 최장수 기록"

송고시간2018-08-29 11:44

서울성모병원 "40년 생존은 의학적으로 큰 의미"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타인의 신장으로 만성콩팥병을 치료하는 '신장이식'이 시행된 이후 국내 처음으로 만 40년 생존자가 나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만성콩팥병을 앓다가 1978년 친형의 신장을 이식한 이모(80)씨가 올해로 생존기간 40년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씨는 현재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성모병원 의료진은 "당시 (이씨가) 이식한 신장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면서 "다만, 고령이다 보니 건강관리 차원에서 병원을 꾸준히 방문하고 계시는 정도"라고 전했다.

국내에서 신장이식은 지금으로부터 49년 전인 1969년 3월 25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처음으로 성공했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신장이식이 많지 않았고, 이식 후 10년 이상 생존율도 45% 정도에 머물렀던 터라 40년 생존은 의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게 의료진의 설명이다.

이 병원 장기이식센터 양철우 교수는 "다른 사람의 장기를 이식받은 환자의 30년 이상 생존은 매우 드문 케이스"라며 "그만큼 말기콩팥병 환자들에게 이식 치료가 새로운 삶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장이식 수술 모습 [서울성모병원 제공=연합뉴스]

신장이식 수술 모습 [서울성모병원 제공=연합뉴스]

이제는 신장이식이 보편화하는 추세다.

서울성모병원의 경우 지금까지 신장이식이 총 3천건을 돌파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 중 70명이 30년 이상, 393명이 20년 이상 건강을 유지하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공여자와 수혜자의 혈액형이 맞지 않는 경우에도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이식수술이 가능해짐으로써 신장이식의 기회가 더 많아진 것으로 의료진은 평가했다.

양철우 장기이식센터장(신장내과)은 "요즘은 혈액형이 부적합한 환자에게서도 이식 성공률이 97%에 달할 정도로 치료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했다"면서 "앞으로 신장이식 후 장기 생존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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