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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여성 이중 핸디캡 극복 '인간컴퓨터' 존슨 100회 생일 맞아

NASA·모교, 공식 트윗·새 동상 제막 등 축복 세례


NASA·모교, 공식 트윗·새 동상 제막 등 축복 세례

지난 2017년 오스카상 시상식에 참여한 캐서린 존슨 [자료사진]
지난 2017년 오스카상 시상식에 참여한 캐서린 존슨 [자료사진][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1960년대에 흑인에다 여성이라는 이중 핸디캡을 딛고 미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에 중요한 역할을 한 '인간컴퓨터' 캐서린 존슨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축복 속에 100회 생일을 맞았다.

존슨의 생일을 맞아 그의 모교인 웨스트버지니아주립대학에서는 동상을 새로 세우고 그의 이름을 딴 장학금을 만들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역사 담당관을 통해 생일 축하 공식 트윗을 올리고, 홈페이지에는 그의 업적에 대한 후배 직원들의 감사와 존경을 담은 인터뷰 글을 실었다.

존슨은 NASA에서도 컴퓨터가 낯설고 신뢰를 얻지 못하던 1961년 앨런 셰퍼드를 미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만든 15분짜리 비행의 탄도를 직접 계산해 냈다. 또 이듬해에는 존 글렌이 최초로 지구를 세 바퀴 도는 궤도 비행을 할 때 컴퓨터가 계산한 결과에 대해 검산 작업도 했다.

옛 소련의 유리 가가린이 인류 최초의 우주인으로 기록되고 미국이 이를 뒤집기 위해 안간힘을 쓰던 때라 그의 역할이 없었더라면 미국의 뒤집기는 한참 더 늦어졌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NASA 근무시절의 캐서린 존슨
NASA 근무시절의 캐서린 존슨[출처:NASA 홈페이지]

하지만 그의 공적은 여성인 데다 흑인이라는 점 때문에 제대로 평가되지 않다가 그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 '히든 피겨스(Hidden Figures)'가 출간돼 베스트셀러가 되고, 영화로 만들어져 오스카상 후보에도 오르면서 널리 알려지게 됐다. 그는 지난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시민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인 '대통령 자유 메달'을 받기도 했다.

존슨은 1918년 웨스트 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라는 곳에서 태어났다. 이곳 공립학교에서는 흑인은 8학년 이상은 다닐 수 없게 돼있어 어렸을 때부터 두드러졌던 그의 수학적 재능은 묻힐 뻔했다. 그의 아버지가 160㎞ 떨어진 지금의 웨스트버지니아 주립대학인 웨스트버지니아 연구소 부설 고등학교에 넣어 14세에 고교를 졸업하고 18세에 대학까지 마쳤다.

그는 수학자로서 뜻이 있었지만 대학 졸업 뒤 다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교사생활을 했다. 그러다 국방산업 분야에서 인종차별을 철폐하는 행정 명령이 내려지고, NASA의 전신인 미국 국가항공자문위원회(NACA) 산하 랭글리 우주기념연구소가 수학 학위를 가진 흑인 여성을 찾으면서 1953년 NASA와의 33년 인연을 맺게됐다.

하지만 초기에 고용된 흑인 여성들은 분리된 시설에서 근무할 정도로 심한 차별을 받았다. 존슨도 분리된 시설에서 근무하다 초기 우주경쟁 과정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이중 핸디캡을 극복하고 우뚝 서게 됐다.

그가 근무했던 랭글리에는 그의 이름을 따 캐서린 존슨 전산연구소도 설치돼 있다.

eomn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8/27 11: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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