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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바지·운동화로 알프스 오른 등산객…伊구조대 "충격적"

송고시간2018-08-25 21:07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산악구조대(CNSAS)가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으로 해발 4천m가 넘는 알프스 산맥에 오른 등반객을 보고 경악을 감추지 못하며, 험준한 산을 오를 때는 이에 걸맞은 장구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25일 이탈리아 영문뉴스 사이트 더 로컬에 따르면, CNSAS는 최근 스위스와 접경한 발다오스타 주의 브라이트호른 산의 정상 부근에서 특별한 등산 장비 없이 청바지와 운동화 차림으로 산을 오르고 있는 한 무리의 등산객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브라이트호른 산의 해발 고도는 4천164m에 달한다.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 일대를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오른 등산객(왼쪽) [출처: 이탈리아 산악구조대]

이탈리아 알프스 산맥 일대를 청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오른 등산객(왼쪽) [출처: 이탈리아 산악구조대]

CNSAS는 "이 사람들은 마치 시내를 산보하러 나온 듯한 옷과 신발을 신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허술한 차림에 놀란 주변에 있던 다른 등반객들이 하산할 것을 권유했으나, 이들은 굴하지 않고 등반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CNSAS는 그러면서 "산은 특수한 곳으로, 도심 공원이나 백사장이 아니다. 이런 점을 존중해야 한다"며 험준한 산을 등반하고자 하는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인식하고, 적절한 장비를 갖춰줄 것을 촉구했다.

CNSAS는 "등산객이 대비를 잘하는 것만이 매년 산에서 일어나는 수천 건의 사고와 수많은 비극을 줄이는 유일한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위스 등에 걸친 알프스 산맥 일대에서는 최근 겨울 스키 성수기뿐 아니라, 하이킹하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여름철에도 조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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