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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도부 더 짙어진 친문 색채…비주류 실종

송고시간2018-08-25 20:15

이해찬·홍영표 '투톱' 구축…최고위원도 대다수 친문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의 친문(친문재인) 색채가 더 뚜렷해졌다.

대표적 친문 인사로 꼽히는 홍영표 원내대표가 원내사령탑을 차지한 데 이어 최고위원회의에도 친문 인사들이 다수 포진해 당 지도부가 친문 일색을 띠게 된 모양새다.

25일 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선출된 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면면을 보면, 이해찬 대표는 물론이고 대다수 최고위원이 친문을 자처한 인사들로 채워졌다.

당내에서는 '지금 민주당에 친문 아닌 사람이 어딨느냐'는 말도 나오지만, 정권교체 전 비문으로 분류됐던 비주류 인사들이 크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자취를 감춘 것도 사실이다.

당기 흔드는 이해찬 신임 당 대표
당기 흔드는 이해찬 신임 당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기를 흔들고 있다. 2018.8.25
toadboy@yna.co.kr

이번 전당대회는 가히 '친문 마케팅'의 장(場)이라고 할 만 했다.

모든 후보가 당심을 얻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고, 이 때문에 의미있는 비전이나 정책 대결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친문 사조직인 '부엉이 모임'이 돌출하고, '범문', '진문', '뼈문' 등 신조어가 난무하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이종걸·이인영 등 비주류 인사들은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일각에서는 남은 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내다보니 전당대회가 당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장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지지율을 더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경선에선 김진표 후보가 일부 친문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핵심 친문을 자처하자 이해찬 후보가 문 대통령과의 오래된 인연을 강조하며 발끈하는 등 신경전이 이어졌다.

두 후보 간의 네거티브 공방은 친문의 분화 또는 친문 내 계파 갈등으로 평가됐고, 이는 친문이 그만큼 당내 주류를 점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됐다.

그 와중에 송영길 후보는 문재인 캠프 총괄선대본부장과 북방경제협력위원장 경력을 내세워 김 후보에 앞선 2위로 선방했으나, 비문이라는 낙인을 벗고 당권을 거머쥐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송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저는 계보도 세력도 없다"고 고백하면서도 '우리는 문 대통령 지지자'라고 적힌 파란색 팔찌를 차고 나와 절박함을 드러냈다.

그는 유일한 50대 당대표 후보로서 세대교체론에 승부수를 걸었지만, 당내 86그룹(1960년대생·80년대 학번)으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어내는 것조차 실패했다.

최고위원 선거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날 문재인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맞춰 "소득주도성장은 불평등을 해결하는 새로운 길"(박주민), "문재인 대통령을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박광온)고 한 두 후보가 나란히 1·2등을 차지했다.

문 대통령이 대표변호사를 지낸 법무법인 부산에서 시보로 일한 김해영 후보는 4위로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비주류 3선 유승희 후보는 최고위원 후보 8명 가운데 7등을 했다. 또 논산시장인 황명선 후보는 지방분권을 기치로 출마했으나 중앙정치의 높은 문턱을 넘지 못했다.

최고위원들과 손 맞잡아 든 이해찬 대표
최고위원들과 손 맞잡아 든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신임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25일 오후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국대의원대회에서 신임 최고위원들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2018.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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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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