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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의원 "美제재 보복으로 핵무기 해외배치 등 검토" 주장

송고시간2018-08-25 17:06

하원 부위원장 "상대 주먹 피하기만 해선 안 되고 맞받아쳐야"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 압박 정책이 '레드라인'(한계선)을 넘었으며 이에 러시아도 외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등 비대칭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러시아 의회 고위인사가 2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러시아 하원 경제정책·혁신발전·기업활동 위원회 제1부위원장이자 '군수업체 지원 연맹' 회장인 블라디미르 구테네프는 이날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잇따른 미국의 대러 제재에 대한 조처와 관련해 이같이 제안했다.

구테네프는 "러시아에 심각한 압박이 가해지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며 압박은 더 심해질 것"이라며 "그것은 러시아의 무기수출과 같은 (외국과의) 국방협력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제재를 상쇄할 뿐 아니라 보복 피해를 줄 수 있는 다양한 비대칭적 대미 대응 조처를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대응책의 하나로 미국의 예를 따라 외국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훌륭한 방어망을 갖춘 공군기지를 운용하는 시리아가 (핵배치) 대상 국가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 무기와 일반 제품 거래를 중단하려는 미국의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러시아는 금에 연동된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를 검토해야 하며, 미사일기술이전금지조약 등을 포함한 미국과 다양한 조약 이행을 중단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테네프는 "권투에서 선수는 상대의 주먹을 피하기만 해선 안 되며 맞받아쳐야 한다"면서 "특히 모든 규칙이 깨지고 세계무역기구(WTO)나 다른 국제기구와 같은 심판이 침묵하는 상황에선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크림병합을 포함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분쟁 개입, 2016년 미국 대선 개입과 해킹 등을 이유로 다양한 대러 제재를 가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8일에도 올해 3월 영국에서 발생한 러시아 출신 '이중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 독살 미수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제재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은 이밖에 대북 제재 위반 행위와 관련해서도 여러 러시아 기업들을 제재한 바 있다.

러시아 정부는 이 같은 제재에 대칭적으로 맞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 하원 건물 [위키피디아 자료 사진]

러시아 하원 건물 [위키피디아 자료 사진]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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