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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만을 기다렸다" 파이팅·웃음 넘친 다문화 배드민턴대회장

송고시간2018-08-25 15:53

참가자들 쉬지 않고 연습하며 승리 의지 다져…고수들 랠리땐 탄성

유소년 경기선 '귀여운 실수'도…어린이들 위한 이벤트도 '풍성'

'화합의 스매싱' 고양서 다문화가족배드민턴대회 개막
'화합의 스매싱' 고양서 다문화가족배드민턴대회 개막

(고양=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5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가 주최한 '2018 전국다문화 가족 배드민턴 대회'에 참가한 전국에서 모인 650여 명의 다문화가족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8.8.25
wakaru@yna.co.kr

(고양=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엄마 파이팅" "앗, 미안해요" "괜찮아, 괜찮아. 1점이야"

'2018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가 열린 25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는 배우자를 향한 남편, 아내의 힘찬 함성과 부모를 응원하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와 고양시체육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를 위해 선수 400여 명을 포함해 다문화 가족 650명이 고양시로 모였다.

참가자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진행됐으나 이들 대부분은 이보다 이른 시간에 대회장에 도착해 등록을 마치고 몸풀기에 돌입했다.

부모를 따라 나온 어린 자녀들은 이른 아침임에도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며 환호성을 질렀다.

하루 만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치러야 하는 대회인 만큼 부모와 장시간 대회장에 머물러야 하는 아이들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는 에어바운스 놀이시설, 인형 뽑기 기계 등이 마련됐다.

종이문화재단이 지원하는 종이접기 부스, 대교가 지원하는 북카페 부스에도 온종일 아이들이 북적였다.

엄마와 함께 대회에 출전한 서울 미아초등학교 4학년 이도윤(11) 군은 "상대 선수가 기권해 두 번째 경기를 기다리는 중"이라며 "11대 2로 이기고 다음 경기에도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수줍게 포부를 밝혔다.

'건강이 제일 중요'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 진료소
'건강이 제일 중요'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 진료소

(고양=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연합뉴스가 주최하는 2018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 참가한 가족들이 대회장에 마련된 진료소를 찾았다. 2018.8.25

이벤트 부스 옆에는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대한한의사협회 의료진이 준비한 응급 진료실도 마련됐다.

2년째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의료지원을 나온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강은주(31) 한의사는 "지난해에는 50∼60명이 진료소를 찾았다"며 "팔을 많이 쓰는 운동인데 연습을 너무 많이 하셔서 대부분 어깨, 팔 통증을 호소하신다"고 말했다.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는 연합뉴스가 2010년부터 9년째 열어온 행사라 대회에 여러 번 참가한 '열혈' 선수들이 많다. 이날 선수 대표로 당당하게 대회 선서문을 읽은 강려려(43)씨도 그중 한 명이다.

전남 담양군에서 온 강 씨는 첫 대회인 2010년과 2011년 대회에 참여한 뒤 육아 때문에 그동안 대회 참가를 하지 못했다.

배드민턴에 대한 열정이 사그라지지 않은 강 씨는 올해 다시 가족들과 라켓을 들고 대회장을 찾았다.

강 씨는 "2011년 출전했을 당시 여자 단식 동메달을 땄다"며 "그동안 실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올해에는 16강에라도 진출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선수 대표로 선서하는 강려려씨
선수 대표로 선서하는 강려려씨

(고양=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25일 고양체육관에서 연합뉴스 주최로 열린 2018 전국 다문화가족 배드민턴 대회에서 선수 대표인 강려려씨가 대회 참가 선서를 하고 있다.

이날 대회장에는 원활한 대회 진행을 위한 기업, 단체들의 후원도 이어졌다.

대교 사회봉사단원 11명은 아이들에게 솜사탕과 팝콘, 학습 도서, 교양 도서 등을 나눠주고 행사 진행을 지원했다.

대교 CSR팀 박재휘(26) 씨는 "더불어 나누고, 배우고, 성장하자는 대교의 사회공헌 철학에 맞게 전국 다문화가족에게 지원을 할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사회가 피부색과 문화가 다르더라도 상대를 존중하는 열린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본격적으로 경기가 시작되자 행사장 주변에 자리를 잡고 경쾌한 발놀림으로 선보이며 쉬지 않고 연습을 이어나갔다.

예선에 참가한 선수들의 표정에는 다소 긴장감도 묻어났다.

유소년 단식 경기에 출전한 아이들은 아직 미숙한 배드민턴 실력 탓에 귀여운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배드민턴 고수들의 긴 랠리가 펼쳐질 때는 네트 주변으로 사람이 몰려들어 탄성이 쏟아졌다.

부부 복식에 출전하기 위해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전북 김제시에서 온 정선종(59) 씨는 "이런 대회가 있다는 걸 인터넷에서 보고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직접 신청했다"며 "이번 대회에 처음 출전했는데 아이들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씨의 아내 정단아(44)씨는 "가족들이 모두 스포츠를 좋아해 저녁마다 배드민턴을 한다"며 "일단 4강까지 올라오긴 했는데 실수하지 않고 남은 대회를 잘 치르겠다"고 열의를 보이기도 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U7KO7RT9Vw

sujin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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