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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찬사 무색…평창올림픽 경기장 사후활용 '오리무중'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하키센터·슬라이딩센터 애물단지 우려
알파인 경기장 '존치' vs '복원' 갈등…국비지원 여부 용역 새 국면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전경(왼쪽)과 올림픽 때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릉 스피드스케이트경기장 전경(왼쪽)과 올림픽 때 경기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성공개최 평가를 받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폐막 6개월이 지났으나 경기장 사후활용 방안은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20여 년의 눈물겨운 준비과정을 통해 참가국 규모나 대회 운영 등 모든 방면에 큰 성과를 거뒀고, 특히 남북관계 대전환 계기가 되는 등 '역대 최고 대회였다'는 찬사가 무색하다.

정부와 강원도 등 관련 주체가 경기장 시설 운영비 국비지원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사이 사후활용 문제가 답보상태를 보이면서 도는 재정난에 빠지고 시설은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행히 최근 정부와 도가 사후활용 관련 연구 용역을 진행하기로 해 실마리는 찾았다.

그러나 용역에 6개월 이상 소요돼 내년도 국비확보에 차질이 우려되는 데다 타당성 확보를 위한 객관성을 얼마나 담보하느냐가 관건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인 대회로 평가받고자 한다면 사후활용 과제를 제대로 풀어야만 가능하다는 지적 속에 거액의 관리비용 부담 주체가 관심이다.

강릉 하키센터(왼쪽)와 실내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강릉 하키센터(왼쪽)와 실내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올림픽 이후 국비지원 말 바꾼 정부…경기장 사후활용 '막막'

사후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경기장은 전체 12곳 중 4곳이다.

최대 현안은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강릉하키센터,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 등 3개 전문체육시설에 대한 국비지원 여부이다.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스키 경기장은 존치와 복원 갈림길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도의회에 제출된 '강원도 동계스포츠경기장 운영관리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의 비용 추계서를 보면 3개 경기장 시설 관리위탁 비용이 올해부터 2022년까지 202억8천500만원으로 추산됐다.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연간 13억8천900만원, 하키센터 14억1천600만원, 슬라이딩센터 12억5천200만원 등 매년 40억5천700만원씩 필요하다.

이는 운영비용에서 운영수익을 뺀 적자 예상액이다.

도는 해당 관리비용 부담비율을 국비 75%, 도비 25%로 나눌 것을 정부와 국회에 건의해왔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정부 차원에서 사후활용 방안과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도 만들며 예산지원을 검토했지만 이후 중단됐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3월 국회에서 적자예산분의 55% 지원을 언급하기도 했으나 3개월 후 입장을 변경, 기재부에 제출한 사후관리 예산 74억원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영하지 않았다.

지자체 운영이 원칙이며 법적 근거도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도는 정부가 존치를 결정한 만큼 예산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애초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은 철거하고 하키센터는 이전하기로 했으나 정부 결정으로 존치했다며 지원요구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알파인 경기를 치른 가리왕산 복원 문제도 뜨거운 현안이다.

도는 2021 동계아시안게임 남북공동유치를 위해 2021년 4월부터 복원 작업을 진행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산림청은 내년 봄부터 복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환경부는 생태복원을 위한 양묘 사업을 제대로 시행하지 않는 등 관련 법을 위반했다며 지난달 초 도에 과태료 1천만원을 부과했다.

도는 이의 신청과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경기장을 지역경제 발전에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지난 22일 청와대 앞에서 존치 요구 집회를 하는 등 해법 찾기가 요원한 상태이다.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전경(왼쪽)과 복원 반대하는 정선군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 전경(왼쪽)과 복원 반대하는 정선군 주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 '실마리 풀리나' 국비지원 여부 용역 진행…타당성 확보 관건

도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의 사후활용방안 마련 등을 위한 연구 용역 제안을 수용했다.

그동안 정부가 존치시켜 놓고 용역을 빌미로 도에 책임을 전가한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의 입장 선회는 정부가 용역 실시를 전제조건으로 국비지원 등 단계적 해결 방안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도는 용역을 토대로 내년 당초예산에 국비지원을 요청한다는 전략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용역을 맡아 이달 말 발주할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 3개월, 전문체육시설 3곳에 대한 운영비 적자분 산출 및 운영 방향 등에 각 3개월씩 진행한다.

문제는 용역 결과와 연계한 국비확보 여부다.

도는 용역 완료 후 국회 예산 심의에서 사후활용 예산을 편성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국비지원 근거가 없다고 나오면 국회 차원의 예산 부활이 쉽지 않아 타당성 확보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린 올림픽플라자(왼쪽)와 철거 후 기념관으로 활용할 본관만 남은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린 올림픽플라자(왼쪽)와 철거 후 기념관으로 활용할 본관만 남은 모습 [연합뉴스 자료 사진]

◇ 관리주체 결정 경기장 시설 활용 다채…운영 활성화는 과제

관리주체가 결정된 각 시설은 다목적 체육시설, 관광 및 행사시설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강릉컬링센터는 11월 '2018 WCF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스포노믹스 사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지한 뒤 실내복합복지 체육시설로 활용된다.

피겨·쇼트트랙 경기장으로 활용된 강릉아이스아레나 경기장은 실내복합 문화 스포츠시설로 거듭난다.

수영장과 문화시설, 점포 등을 갖추는 등 수익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운영 활성화 방안 마련 등은 과제이다.

경기장 시설 이외 시설도 사후활용 방안을 찾아 올림픽 유산으로 남는다.

철거를 전제로 세워졌던 평창올림픽 상징건물 중 하나인 지상 4층 규모의 국제방송센터(IBC)는 국가문헌보존관으로 활용된다.

개·폐회식이 열렸던 올림픽플라자는 1천100억원을 들여 지은 건축물이지만 예산 낭비를 우려해 5층 규모 본관 건물 일부를 존속시켜 올림픽기념관으로 활용하기로 하고 과감히 해체했다.

도 관계자는 25일 "정부 결정으로 존치한 경기장인데도 정부의 특단 조치 없이 도가 경기장 운영·관리 주체가 되면 막중한 재정 부담을 안게 된다"며 "용역 결과가 나와야겠지만, 사후활용 책임을 정부가 맡도록 도 정치권과 함께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limb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8/25 08: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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