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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막오른 日여당 총재선거전…아베 "도전의 뜻 불변"

송고시간2018-08-12 12:44

아베 독주 예상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의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집권 자민당의 총재선거전이 공식 일정을 시작하기도 전에 사실상 막이 올랐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은 내달 7일 총재선거를 고시하고 같은달 20일 투개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3연임으로 장기집권을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주말과 휴일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야마구치(山口)현에서 연일 총재선거 출마 의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12일 오전 야마구치현 나가토(長門)시에 있는 부친 아베 신타로(安倍晋太郞) 전 외무상의 묘소를 부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함께 방문한 뒤 기자들에게 "6년 전 도전했을 때의 뜻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아베 일본 총리
아베 일본 총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는 야당이던 2012년 총재선거에서 이겼고 이어진 총선에서도 승리, 같은 해 12월 총리에 취임했다. 2015년 9월에는 단독 출마해 무투표 당선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이번 여름에 다시 3년 임기를 견딜 기력과 체력이 있는지를 생각하며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이 1993년 중의원 선거에 처음 당선됐던 일을 거론하며 "나의 첫 출전은 이 묘소 앞에서 아버지에 대한 승리의 맹세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자민당의 지역조직 모임에선 "드디어 헌법개정에 힘써야 할 때를 맞았다"며 "교과서에 자위대가 헌법 위반이라는 기술이 있는데, 우리는 이런 상황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큰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日자민당 총재 출마 선언하는 이시바 前간사장
日자민당 총재 출마 선언하는 이시바 前간사장


(도쿄 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전 일본 자민당 간사장이 10일(현지시간) 도쿄의 국회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ymarshal@yna.co.kr

아베 총리는 그동안 헌법 9조에 자위대 존재 근거를 명기하는 개헌을 추진, 2020년에 시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올해가 메이지유신 150주년이라는 점을 거론하며 "정치가로서 바른 판단을 해 여러분과 함께 노력하고 싶다"고 말한 뒤 "정직한 정치란 제대로 일을 해서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거론하기도 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정직하고 공정하며 겸허하면서도 공손한 정치를 하겠다"며 총재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자민당 총재선거는 1인 1표로 진행되는데, 의원 표와 같은 수의 당원 표를 더해 총 810표로 경쟁을 치른다.

현지 정치권에선 당내 7개 파벌 중 5개 파벌의 지지를 기반으로 아베 총리가 80%에 육박하는 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총재선거에서 당원표 300표 중 87표(이시바 전 간사장 165표)를 얻는 데 그쳤다가 국회의원만으로 실시된 결선 투표에서 역전한 바 있어, 최근 들어 당원과 주민과의 접촉을 늘리는 추세다.

반대로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아베 총리보다 당원표를 더 많이 받았던 당시 상황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통상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는 만큼 당 총재선거 승리자가 총리를 맡게 된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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