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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갈등 기폭제 됐던 지중해 구조선 '아쿠아리우스' 활동 재개

송고시간2018-08-12 00:28

리비아 근해서 표류하던 소말리아·에리트레아 난민 141명 구조

두달 전 이탈리아·프랑스 정상간 갈등 촉발…결국 스페인이 입항허가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이탈리아와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간 외교 갈등까지 불러일으킨 끝에 스페인으로 630여 명의 난민을 실어나른 구조선 아쿠아리스호가 다시 난민 구호 활동을 재개했다.

프랑스에 본부를 둔 국제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MSF)와 SOS 메디테라네는 11일(현지시간) 지중해의 아쿠아리우스호가 지난 10일 두 차례의 구조작업 끝에 리비아 근해에서 아프리카 난민 141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이날 리비아 앞바다에서 나무 보트에 매달려 구조를 기다리던 아프리카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 출신 난민 116명을 발견해 이들을 구조했다.

어린이 67명이 포함된 난민들은 구조될 당시 바다에서 뒤집힌 나무 보트에 매달려 식량과 물도 없이 표류하고 있었다고 MSF 등이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아쿠아리우스호는 리비아 근해에서 뗏목에 타고 바다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25명도 구조했다.

난민을 대거 구조한 아쿠아리우스호가 유럽의 어느 나라로 향하고 어느 나라가 입항을 허가할지 주목된다. 현재 분위기로는 이 구조선이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들을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고 있는 스페인으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아쿠아리우스호는 지난 6월 초 뗏목과 고무보트 등의 수단으로 유럽으로 향하던 아프리카 난민 630명을 지중해에서 구조한 뒤 이탈리아로 항해하다가 잇따라 입항을 거부당하고 표류한 바 있다. 이 난민선은 결국 사회당 정부 출범 이후 인도적 차원에서 난민친화 행보를 취하고 있는 스페인의 승인으로 6월 17일 스페인 동부 발렌시아 항에 입항했다.

탑승했던 629명의 난민은 스페인·프랑스 등이 분산 수용해 난민 자격 신청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당시 아쿠아리우스호가 어느 국가에 난민을 내려놓느냐를 둘러싸고 유럽 주요국 간에 갈등이 증폭됐다.

아쿠아리우스가 당초 목적지로 삼았던 이탈리아의 극우·포퓰리즘 연립정권이 이 배의 입항을 거부하자,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이탈리아를 향해 "무책임하고 냉소적"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이탈리아 정부와 집권당 연합에서는 "프랑스가 난민선을 수용하지도 않으면서 위선적인 행태를 보인다"는 비난이 쏟아져나왔다.

급기야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예정된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하는 등 아쿠아리우스호 문제는 두 나라의 외교 갈등으로 비화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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