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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노동자축구대회, 11일 상암경기장서 열린다…3만여명 참석

판문점선언 이후 첫 남북 민간교류…3년 만에 개최
지난달 26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조직위 발족식
지난달 26일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조직위 발족식[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토요일인 오는 11일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3만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가 열린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중심으로 구성된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조직위원회는 8일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오는 10∼12일 개최하는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을 소개했다.

하이라이트인 남북 노동자 축구경기는 대회 이틀째인 11일 오후 4시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주최 측은 양대 노총 조합원과 서울시민 등 3만여명이 모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북한 노동단체인 조선직업총동맹(직총) 주영길 위원장을 비롯한 북측 대표단 64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10일 오전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로 입경해 방남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축구경기 직전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주영길 직총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를 한다.

축구경기는 한국노총 대표팀과 직총 건설노동자팀 경기에 이어 민주노총 대표팀과 직총 경공업팀 경기로 진행된다. 100여명으로 구성된 '통일축구 서울시민 서포터즈'는 열띤 응원전을 펼치며 분위기를 띄운다.

이번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이후 처음 열리는 남북 민간단체 행사로, 본격적인 남북 민간교류의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4일 통일축구 서울시민 서포터즈 발대식
지난 4일 통일축구 서울시민 서포터즈 발대식[연합뉴스 자료사진]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9년 평양 대회를 시작으로 2007년 창원, 2015년 평양에서 개최됐으나 지난 3년 동안 남북관계 악화로 열리지 못했다.

대회 기간 북측 대표단은 서울 워커힐호텔에 머무르며 축구경기 외에도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할 계획이다. 워커힐호텔은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차 방남한 북한 예술단의 숙소이기도 했다.

북측 대표단은 11일 오전 워커힐호텔에서 양대 노총과 남북 노동단체 대표자회의를 한다. 남북 양측은 대표자회의에 이어 산별, 지역별 모임도 열어 교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북측 대표단은 같은 날 서울 용산역에 있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찾아 헌화하고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경기도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을 방문해 전태일 열사와 그의 어머니 이소선 여사, 문익환 목사의 묘역을 참배한다.

북측 대표단은 대회 첫날인 10일 오후에는 워커힐호텔에서 양대 노총과 남북 노동자 3단체 공동기자회견을 한다. 이 자리에서 북측 대표단은 남측 언론의 질문을 받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에는 북한 기자단 5명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기자 1명도 포함됐다.

조직위는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냉랭한 시기에도 민간교류는 끊이지 않았고 정부가 해결하지 못한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가교 역할을 했다"며 "이번 대회도 통일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5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2015년 평양에서 열린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연합뉴스 자료사진]

ljglory@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8/08 14:27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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