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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더스]벽돌폰에서 스마트폰까지… 휴대폰 30년사

송고시간2018-08-05 10:30

국산 1호 휴대폰 ‘SH-100’. 무게 700g에 크기는 40cm에 달했다. 삼성전자 제공

국산 1호 휴대폰 ‘SH-100’. 무게 700g에 크기는 40cm에 달했다. 삼성전자 제공

서울올림픽 개막을 두 달여 앞둔 1988년 7월 1일, 집 밖에서 통화하는 신기한 전화기가 등장했다. 대한민국 휴대폰 역사 30년의 시작이었다.

1988년 784대에 불과했던 개통 휴대폰 수는 1991년 10만 대를 돌파했고 2010년엔 국민 한 사람당 한 대꼴인 5천만 대를 넘어섰다. 올해 4월 현재는 6천460만 대에 달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형 휴대폰 삼성 ‘SPH-WP10’. 세계 첫 MP3 휴대폰 삼성 ‘SPH-M2500’. 2세대 CDMA를 지원하는 최초의 휴대폰 LG ‘LDP-200’.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SPH-N270’. 김영대 기자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세계 최초의 손목시계형 휴대폰 삼성 ‘SPH-WP10’. 세계 첫 MP3 휴대폰 삼성 ‘SPH-M2500’. 2세대 CDMA를 지원하는 최초의 휴대폰 LG ‘LDP-200’. 영화 ‘매트릭스’에 나온 ‘SPH-N270’. 김영대 기자

◇전셋값 맞먹던 휴대폰, 이젠 수십만 원대

한국에 처음 도입된 휴대폰은 모토로라 ‘다이나택 8000SL’이다. 무게는 771g에 달했고 크기도 33cm나 돼 ‘벽돌폰’으로 불렸다. 10시간을 충전해도 30분만 통화하면 방전됐다. 가격은 당시 ‘포니’ 승용차나 서울 일부 전셋값에 맞먹는 460만 원이나 됐다.

국산 1호 휴대폰은 서울올림픽이 개막한 9월 17일 공개된 삼성전자 ‘SH-100’이다. 700g에 40cm로 역시 ‘냉장고 폰’이란 별명을 얻었다. 그렇지만 세계적으로 1천만 대 이상 팔린 히트상품이었다.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9’의 무게는 ‘냉장고폰’의 4분의 1인 163g에 불과하다. 가격도 최고급이라야 100만 원선, 저가형은 10만~20만 원대로 뚝 떨어졌다. 내년 초 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이 등장하면 격세지감이 더 커질 듯하다.

1990년대 후반부터 한국은 휴대폰 강국으로 떠올랐다. 특히 1999년은 기념비적인 해로 기억된다. MP3 휴대폰, 손목시계형 휴대폰, 카메라폰, TV 휴대폰 등 ‘세계 최초’ 타이틀을 줄줄이 따내며 세계를 놀라게 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TV 수신 휴대폰 ‘SCH-M220’. 연합DB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TV 수신 휴대폰 ‘SCH-M220’. 연합DB

◇영화 한 편 다운로드, 32시간에서 0.8초로

휴대폰만큼이나 이동통신도 가파르게 진화했다. 1세대 이동통신은 음성통화가 고작이었지만, 한국이 세계 최초로 2세대 CDMA를 상용화한 1996년부턴 문자 전송도 가능해졌다.

2000년부턴 저속 인터넷을 지원했고, 2003년 3세대 WCDMA 출범 후엔 고속 인터넷과 영상통화도 제공됐다. 2007년 등장한 스마트폰은 초고속 인터넷을 실현한 4세대 LTE(2011년)를 만나면서 비로소 날개를 달았다.

통신 속도는 CDMA 당시엔 최대 153.6kbps에 불과했지만, 현재 LTE는 1Gbps에 달한다. 2000년에 2.5GB짜리 영화 한 편을 받으려면 무려 32시간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16초밖에 안 걸린다. 내년 3월 5세대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 눈 깜빡할 사이인 0.8초 만에 다운로드가 완료된다. 속도가 LTE의 20배인 20Gbps나 돼서다.

5세대 이동통신은 휴대폰을 넘어 산업의 젖줄이 될 전망이다. 가상현실(VR),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들은 모두 대용량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할 수 있는 통신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김영대 기자 Lonaf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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