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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방문 폼페이오 "양국관계 강화"…동남아 中패권 견제

송고시간2018-08-03 13:58

'친중탈피' 말레이에 우호 손 내밀어…중국 일대일로에 '맞불'

2018년 8월 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오른쪽)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푸트라자야에 있는 총리 사무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2018년 8월 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오른쪽)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푸트라자야에 있는 총리 사무실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동남아시아 순방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3일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를 만나 양국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일간 더스타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전 푸트라자야에서 마하티르 총리를 30분간 예방했다.

말레이시아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예방은 말레이시아와 미국이 양자관계와 공동 이해가 걸려 있는 역내, 국제 문제와 관련한 다양한 사항을 논의하는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

주말레이시아 미국 대사관은 "논의는 양국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계속 강화해 나아가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5월 총선에서 마하티르 총리가 승리한 데 대한 축하의 뜻도 함께 전했다"고 말했다.

천문학적 규모의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전임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다가 여권에서 축출됐던 마하티르는 지난 5월 총선에서 야권연합을 이끌고 압승해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말레이시아를 방문한 최고위급 미국 당국자다.

현지 외교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이 말레이시아를 동남아 순방의 첫 방문국으로 택한 이유에 대해 중국을 견제하고자 말레이시아와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란 해석이 나온다.

2017년 9월 8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중국 국영기업이 착공한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2017년 9월 8일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전 총리가 중국 국영기업이 착공한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의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친중(親中) 성향의 전 정권과 달리 마하티르 총리는 중국 주도로 진행돼온 대형 인프라 사업들을 중단시키고 균형외교를 추구하려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최근 공사중지 명령이 내려진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는 미국 해군기지가 있는 싱가포르를 거치지 않고도 중동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는 통로여서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의 핵심 사업으로 간주된다.

중국은 마하티르 총리를 초청해 이달 중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일대일로 구상이 삐걱대는 모습을 보이자 미국은 지난달 말 인도·태평양 지역에 1억1천300만 달러(약 1천270억원)를 투입하는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 놓기에 들어갔다.

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동남아 순방에서 새로운 역내 안전보장·원조 정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마하티르 총리를 예방한 직후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리는 싱가포르로 이동했다.

그는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회원국 등과 잇따라 양자회담을 하고 한반도 문제와 남중국해 분쟁 등에서 우군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hwangc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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