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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계 우대정책' 완화에 말레이시아 종족갈등 증폭

2018년 7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캄풍 바루 지역에서 말레이계의 권익 보호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2018년 7월 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시내 캄풍 바루 지역에서 말레이계의 권익 보호를 주장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인종차별 논란을 빚어온 말레이계 우대정책 '부미푸트라'의 완화 여부를 놓고 말레이시아 다수 민족인 말레이계와 중국계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29일 현지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쿠알라룸푸르 시내 캄풍 바루 지역에서는 말레이계의 권익 보호를 주장하는 2천여 명 규모의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말레이계 야당인 통일말레이국민조직(UMNO)과 범말레이시아이슬람당(PAS) 지도자가 다수 참석해 여당의 말레이계 우대정책 완화 움직임을 비난했다.

참가자들은 중국계 지위 향상과 관련된 조치에 특히 강한 반감을 보였다.

지난 5월 9일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해 61년 만에 첫 정권교체를 이뤄낸 말레이시아 신정부는 부미푸트라 정책의 핵심인 '신경제정책'(NEP)을 재검토하는 등 인종차별을 해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1971년 도입된 NEP는 말레이계에 정부 조달 계약상 혜택을 주고 대입 정원을 할당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런 정책은 인구의 다수(61.7%)를 차지하고도 빈곤에 허덕이던 말레이계의 사회적 지위를 크게 높였다.

그러나 정치권력을 장악한 말레이계가 이후에도 관련 정책 수정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중국계(20.8%)와 인도계(6.2%)에 대한 차별 정책으로 변질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말레이계는 부미푸트라 정책 완화가 말레이계 중심의 이슬람 국가란 국가 정체성을 훼손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여당인 말레이시아원주민연합당(PPBM) 소속이면서도 집회에 참석한 라이스 야팀 전 정보통신문화장관은 중국계 사립학교의 졸업학력을 인정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반대하면서 "이는 주권과 종족, 국적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부유한 중국계에 대한 말레이계의 불만이 인종폭동으로 번져 수백 명의 사망자를 낸 1969년 5·13 인종폭동 발생지 인근에서 열렸다.

다만, 일각에선 UMNO 등이 중국계에 대한 말레이계의 해묵은 반감을 의도적으로 부풀려 지지층을 재결집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UMNO는 말레이계 지지를 등에 업고 61년간 장기집권해 왔지만, 당수뇌부의 부정부패와 민생악화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등을 돌리면서 총선에서 참패해 야당으로 전락했다.

hwangch@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8/07/29 12:3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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