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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 유럽 전력망·가스관 확충 합의

송고시간2018-07-28 18:40

佛-스페인 간 해저 송전선, 佛-이베리아반도 연결 가스관 설치

러시아·아프리카 에너지 의존도 줄여 유럽 에너지 안보 강화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에너지 정상회담을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부터)[AFP=연합뉴스]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에너지 정상회담을 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왼쪽부터)[AFP=연합뉴스]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이 유럽 중심부와 이베리아반도를 잇는 액화천연가스(LNG) 및 전력 공급망을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유럽의 러시아와 아프리카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고 유럽연합(EU) 핵심 국가 간의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프랑스·스페인·포르투갈은 27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3개국 정상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우선 이 세 나라는 프랑스 남서부와 스페인 북부를 잇는 총연장 370㎞의 해저 전선을 비스케이만(灣) 해저에 설치하기로 했다.

해저 전선은 2025년부터 전기를 공급하며, 프랑스와 스페인의 전력 교환량은 현 수준의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포르투갈은 전력 생산량보다 소비량이 적을 때 잉여 전력을 다른 유럽 대륙에 수출할만한 전력망이 미비해 불이익을 겪어왔는데, 이런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EU는 회원국 간 에너지 상호의존도를 높이고자 전력 생산량의 최소 15% 이상을 이웃 EU 국가의 전력망에 연결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U가 이번 해저 전선 설치 비용의 30%인 5억7천800만 유로(약 7천500억원)를 지원하는데, 이는 EU의 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유라시아대륙 서쪽 끝 이베리아 반도에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그동안 유럽의 전력망과 가스 공급망에서 소외돼왔다고 주장하며 서유럽의 중심국가인 프랑스와 EU에 에너지망 확충을 요구해왔다.

세 나라 정상은 또 공동성명에서 "유럽 에너지 공급원의 다변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서는 LNG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포르투갈은 스페인 북부 카탈루냐 지방에 지하 가스 파이프를 설치해 유럽과 연결되는 LNG 공급망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이는 피레네 산맥에 이미 건설 중인 가스 파이프를 보완하는 것이다.

이베리아 반도와 프랑스를 잇는 가스관은 현재 주로 러시아와 아프리카에 가스 공급을 의존하고 있는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세 나라와 EU의 시각이다.

미국이 향후에 LNG를 유럽에 수출하게 되면 포르투갈 남부 시네스 항구를 통해 공급하게 되는데 이 가스를 유럽 중심까지 보내려면 프랑스와 이베리아반도를 잇는 지하 가스관 설치가 필수적이다.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번 회담은 유럽 에너지 연합에 대한 우리의 굳은 결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유럽의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평가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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