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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질이 불붙인 인종차별 논란…독일 유로2024 유치 발목잡나

송고시간2018-07-28 15:44

유로 2024 개최 놓고 독일·터키 경쟁

'통합' 내세운 독일, 외질 사태로 유치전 악영향 우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독일 축구선수 메주트 외질(아스널)이 불붙인 인종차별 논란이 독일 사회에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독일축구협회는 외질 사태가 독일의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유치에도 악영향을 미칠까 우려하고 있다고 독일 dpa통신이 28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오는 9월 27일 발표될 유로 2024 개최지를 놓고 경쟁하는 국가는 두 곳이다.

2013년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독일과 공교롭게도 이번 외질 사태의 또 다른 관련국인 터키다.

'축구로 하나 되다'(#UnitedbyFootball)라는 슬로건을 내건 독일은 내심 터키보다 우위를 자신하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유로 2024 개최지 결정에 인권과 관련된 기준을 추가했는데 터키는 언론 탄압이나 인권 침해로 악명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질 사태라는 변수가 생겼다.

외질(왼쪽)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외질(왼쪽)과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 사진]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가 거센 비판을 받은 터키계 이민자 외질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후 협회와 언론 등의 인종차별을 이유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독일축구협회는 협회와 인종차별이 무관하다고 항변했으나 논란은 독일 사회 전역으로 확산했다. 자신의 인종차별 피해 사례를 고발하는 '#MeTwo'(미투)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터키도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터키축구협회는 외질과 그의 가족에 지지를 표하는 성명을 내고 "공인이든 아니든 모든 선수는 모욕과 차별, 증오의 메시지에서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 축구계의 모든 구성원은 하나가 돼서 인종차별과 무관용을 척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dpa통신은 터키축구협회가 독일의 슬로건에 들어있는 '하나 되다'(unite)라는 표현을 성명에 쓴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외질 사태 이전에는 독일이 UEFA 집행위원회 투표에서 우세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동유럽 일부 국가들이 유로 대회 유치 5수생인 터키 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dpa통신은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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