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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카라과 반정부 시위 사망 448명…시위자 치료 의사 해고"(종합)

송고시간2018-07-28 07:36

현지 인권단체 발표…"595명 실종 등 인권침해 위기 심각"

사제 총기를 발사하는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자 [AP=연합뉴스]

사제 총기를 발사하는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자 [AP=연합뉴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3개월 넘게 이어진 니카라과 반정부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400명을 넘어섰다고 라 프렌사 등 현지언론이 인권단체를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니카라과 인권단체협회(ANPDH)는 반정부 시위 100일째인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반정부 시위에 따른 소요사태로 44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사망자 중 383명은 시민, 40명은 친정부 민병대, 24명은 경찰, 1명은 군인으로 각각 확인됐다.

숨진 시민 중 대다수는 반정부 시위 참가자들이다. 사망자 중 약 360명은 총상으로 목숨을 잃었다.

외국인 사망자의 국적은 미국, 브라질, 과테말라 등으로 모두 3명이다.

또 사진, 보도, 증거서류 등을 통해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399명에 달한다며 부상자도 2천800여 명으로 파악됐다고 협회는 전했다.

알바로 레비아 ANPDH 이사는 "친정부 민병대가 718명을 납치했고 이 중 595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라며 "인권침해 위기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공공병원에 근무하는 약 20명의 의사와 간호사 등이 다친 반정부 시위자들을 치료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북서부 도시 레온에 있는 오스카르 다닐로 로살레스 아르게요 공립 병원에서 일했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반정부 시위자들을 치료하지 말라는 정부 지침을 어겨 무더기로 해고됐다"고 주장했다.

해고된 의료진과 대학생들은 보건부가 운영하는 공립 병원 앞에서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정부는 그러나 반정부 시위자들을 치료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반정부 시위는 지난 4월 18일 연금 재정 부실을 막으려고 정부가 추진한 연금축소 개혁안에 대한 반발로 시작됐다.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이 반정부 시위에 밀려 연금 개혁안을 철회했지만, 시위는 대통령 퇴진과 조기 대선, 민주화 등을 요구하는 반정부 운동으로 확대됐다.

니카라과 정부는 현 사태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선출된 오르테가 정권을 전복하고자 하는 일부 정치세력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은 국내외의 자금지원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르테가 대통령은 "정권 전복 세력들이 새로운 정부를 원한다면, 헌법에 명시된 적법절차에 따라 정해진 2021년에 대통령 선거를 시행해야 한다"며 반정부 시위대의 조기 선거 요구는 물론 사퇴 촉구를 일관되게 일축해왔다.

'반정부 시위 100일'이라고 적힌 팻말을 쥐고 있는 니카라과 청년들 [AFP=연합뉴스]

'반정부 시위 100일'이라고 적힌 팻말을 쥐고 있는 니카라과 청년들 [AFP=연합뉴스]

penpia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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