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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무역전쟁·내수부진에 '경기부양' 나섰다

송고시간2018-07-26 12:02

인민은행 금융 완화조치 잇따라

"위안화 약세 용인도 경기 둔화 대응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 내수 경기가 둔화하고 무역전쟁이 확산하면서 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조치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중국 인민은행[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 인민은행[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채 줄이기에 나섰던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맞아 다시 유동성 공급과 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으로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특정한 자본규정을 완화했다고 26일 보도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인민은행이 전날 거시건전성 평가의 이른바 '구조 한도'를 약 0.5포인트 낮춰 완충 자본을 줄이도록 일부 은행에 통지했다고 말했다.

정책 결정자들은 이미 경제 성장 속도가 주춤해진 데다 미국 고율 관세의 타격에 직면한 상황에서 신용공급을 확실히 하고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쏟아내고 있다.

부채 축소에서 성장 떠받치기로 정책 기조가 돌아선 것이다.

내수부진부터 기업부도 증가, 고속도로와 공장 등의 투자 부진 등에 이르기까지 경제 둔화의 신호는 늘고 있다. 게다가 무역전쟁의 결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중국 당국은 태세를 전환했다. 인민은행은 금융 시스템에 더 많은 자금을 부어 은행들이 대출을 늘리도록 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3일에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5천20억위안(약 83조원)을 시장에 공급했다. 이는 2014년 MLF가 도입된 이후 최대 규모로 인민은행이 통화 중립에서 완화로 선회했다는 것을 뚜렷이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민은행은 이미 몇 달 전부터 민간 분야의 자금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유동성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급준비율은 올해 3차례 인하됐다.

골드만삭스는 인민은행이 연말까지 지급준비율을 2차례에 걸쳐 1%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기업 대출과 비우량 채권의 지원책도 나올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중국 국무원은 23일 회의에서 경기 둔화에 대응해 연구 개발 지출을 늘리기 위한 세금 인하와 인프라 투자를 위한 특별채권 등의 종합적 계획을 내놨다. 국무원은 성명에서 재정정책이 "더 적극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는 "국무원 회의에서 가장 놀랐던 것은 2017년 말부터 중국 경제의 핵심 과제였던 부채 축소와 금융 리스크 관리가 언급되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부채 축소를 뒤로 미뤄두고 부양 정책을 꺼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2015년 8월 위안화 절하의 충격 이후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커진 2016년에도 부양책이 나왔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가 떨어지도록 두는 것도 경제 둔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이날 보도했다.

위안화는 전날 역내 시장에서 달러당 6.7784달러로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3개월간 6.9% 하락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안화 하락에 대해 중국이 수출 제품의 가격을 낮추기 위해 통화를 조작한다고 비난했었다.

하지만 위안화 약세는 완화 정책의 대가일 뿐이라고 경제 전문가들은 말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중국이 트럼프 정부를 공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위안화를 절하하는 것은 자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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